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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깨끗한 바다 만들기는 나의 실천으로부터 시작하자”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근내기자 송고시간 2017-08-17 14:31

창원해양경찰서 해양오염방제과장 이우철
이우철 해양오염방제과장.(사진제공=창원해양경찰서)
얼마 전 제5호 태풍 ‘노루’가 다가오자 긴장하면서 대비에 여념이 없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피해를 주지 않고 일본열도를 지나면서 소멸됐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적당한 비와 바람으로 무더위와 함께 바다를 어느 정도 정화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다.

아마도 37∼38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온수대에 따른 어민들의 피해 때문일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닷물 수온이 상승하는 것이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상승폭이 유독 크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최근 거제 앞바다에는 아열대 바다에서 사는 독성생물인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인간에 의한 인위적인 오염으로 인한 이상(異常)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우리의 바다는 깨끗하고 건강한 것인가?

레저 활동, 낚시, 관광 등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바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그 만큼 바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민의 자발적인 해양환경 보호의식은 아직 미흡한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창원해양경찰서는 선박이나 해안가에 인접한 해양시설에 대해 주기적인 사전 점검으로 해양오염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특히 기름 이송작업 시 해양오염사고가 빈번한 소형어선, 유조선, 예인선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예방조치를 한 후 작업하도록 권고하는 등 해양오염사고 예방활동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기름이 바다에 유출됐을 때는 신속하게 제거해,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해양경찰은 해양종사자와 자주 접하면서 해양사고예방과 해양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는 유독 무덥다. 휴가철엔 사람들이 산이나 바다를 찾을 수밖에 없다.

바다는 우리에게 놀거리, 먹거리 등 많은 것을 주고 있지만 우리 인간들은 당연하다는 듯 이용할 뿐 보호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다.

이처럼 편안하게 이용하고 오물이나 쓰레기를 거리낌 없이 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이렇게 이익만 추구하고 보호라는 의무를 저버릴 때면 어쩌면 지금의 바다마저도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지 모른다.

우리는 옛 춘추전국시대 때의 말씀인 竭澤而漁(‘갈택이어’, 고기를 잡으려고 연못의 물을 다 퍼내면 당장 생선은 얻을 수 있으나 결국 연못까지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뜻)를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취하려다 장래의 일을 그르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우리 연안에는 물고기들이 많이 없다고들 하지만 지금이라도 나 먼저 쓰레기나 오물을 버리지 말고 누가 바다를 오염시킨다면 “하지 말라”고 말해보자.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지금처럼 바다를 향유하는 즐거움과 더불어 후손들에게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물려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바다를 만들기 위해 창원해양경찰서도 국민과 함께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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