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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여름축제 '대박'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최일생기자 송고시간 2017-08-18 16:40

황매산∙해인사 소리길∙영상테마파크∙청와대세트장...힐링과 추억여행 코스 최고
합천군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열린 '고스트파크 2017'./아시아뉴스통신 DB

경남 합천군은 옛날부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세계기록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도시로서 엄청난 관광산업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함양~합천~울산간 고속국도와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는 오는 2020년대이면 그 잠재력이 현실로 바뀔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 7월부터 청정 1급수 황강에서 펼쳐진 2017.옐로리버비치. 황강 여름바캉스축제와 전국 최고의 시대물세트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열린 고스트파크축제를 비롯해 전국 여자축구선수권대회, 전국고교추계연맹전 등이 연이어 개최됨으로써 7월과 8월 두달간 약 30여만명의 관광객이 합천을 찾으면서 여름축제가 성황을 이뤘다.

합천군은 올 여름 축제를 통해 약 100억원의 지역경제효과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드는데도 합천을 찾는 관광객의 호응은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른다.

황강 물줄기를 따라 경량항공레저 체험, 카누체험과 합천호의 수상레저, 황매산의 오토캠핑장, 해인사 소리길 등 다양한 레져시설이 조성돼 있어 끝나가는 여름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힐링도시이자 추억여행 도시다.

그래서 그런지 합천군은 여름철 마지막 힐링 휴가지로 아직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군은 올 가을에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반드시 성공시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찾는 등 관광객 500만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합천 정양레포츠공원 일원에서 열린 '2017 합천여름바캉스축제'./아시아뉴스통신 DB

◆'Hot하게 놀고 Cool하게 쉬자'...합천 여름축제 슬로건 ‘적중’

합천군은 여름철이 특히 핫(hot)하다. 그래서 여름도시 합천으로 더욱 유명하다. 전국에서도 더운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보니 여름철이면 매일 저녁뉴스 메인을 차지한다.

합천군은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이용해 여름도시 합천에 대한 역발상으로 'Hot하게 놀고 Cool하게 쉬자'라는 슬로건으로 더운 여름철을 맞는다.

매일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열기로 후끈하지만 매년 이맘때쯤이면 낮에는 합천의 젖줄인 황강에서 한 여름 옐로리버비치 페스티벌이 펼쳐지고, 밤에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합천고스트파크에서 호러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낮에는 뜨겁게 놀면서 황강의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온 몸이 오싹할 정도의 공포체험을 통한 놀이문화가 전국의 관광객을 여름도시 합천으로 불러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합천 옐로우리버비치(YRB), 여름바캉스 축제 대 성공

지난달 14일부터 합천 황강에서 개최되는 '옐로우리버비치'는 남녀노소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소독제 걱정 없는 친환경 천연 워터파크로서 오는 20일까지 개최된다.

백여리의 맑은 물과 깨끗한 모래사장에서 펼쳐지는 ‘옐로우리버비치’는 자연 속으로의 힐링을 꿈꾸는 피서객에게 올 여름 최고의 휴가지로 손꼽히고도 남았다.

물 위에서 바운스를 느낄 수 있는 대규모 ‘워터 빌리지’, 투명한 공 안에 들어가 온 몸을 부딪히며 게임을 즐기는 ‘버블 풋볼’, 막대를 이용해 상대방을 물속에 떨어뜨리는 ‘워터 파이터’, 60m초대형 자이언트 슬라이드에서 하늘 높이 점프하는 ‘프라잉 슬라이드’ 까지 다양하고 이색적인 스포츠를 선보이며 최고의 스릴 넘치는 여름 휴가지로 젊은 이들에게 각광 받았다.

특히, 옐로우리버비치 페스티벌 기간 중 메인 축제라 할 수 있는 합천여름바캉스축제는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황강레포츠축제'를 완전 새롭게 이름을 바꾸었다.

축제기간도 3일에서 이틀을 더 늘려 개최하면서, 70년대 가족이 함께 떠났던 바캉스의 추억을 재소환 한다는 콘셉트로 진행하면서 여름휴가를 온 듯한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신선하고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졌다.

합천 여름 물놀이 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기존 도시의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물놀이시설을 거의 다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닷물이 아닌 강물에서 물놀이를 즐김으로써 별도의 샤워를 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워터파크에서 1일 물놀이를 즐길 경우 4인가족 기준 약 30만원이상 비용이 드는 점에 비해 합천은 최고 10만원 정도면 하루를 신나게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워터파크에서는 모든 음식을 사 먹어야 하지만 황강 워터파크에서는 관광객이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와서 먹어도 되고, 캠핑장 등을 이용 취사행위도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이 합천 옐로우리버비치와 합천여름바캉스축제가 새롭게 변신한 이후 대성공을 거둔 이유다.
 
합천군은 황강레포츠공원에서 열린 신개념 워터파크 ‘2017 옐로우리버비치’.아시아뉴스통신 DB

◆합천 고스트파크 호러축제, 오싹한 공포축제로 네이버 검색순위 1위 등극

합천의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린 2017 고스트파크가 지난 해보다 7000명이 많은 3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가운데 지난 8월 1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고스트파크는 전국 최대 규모의 시대극 영화세트장인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펼쳐진 익스트림 호러축제로, 매년 7~8월에 열리고 올해 네 번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새로이 폐교를 주제로 새로이 선보인 ‘악몽교실’이 큰 인기를 끌었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명도시, 감금병동, 좀비감옥 등 메인 어트랙션은 관람객들의 더위를 식혀주었다.

이외에도 ‘수상한 푸줏간’과 ‘인육의 주막’, ‘허당 무당의 집’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로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섹시 호러를 주제로 한 19금 호러파티는 고스트파크 2017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고스트파크 2017에는 관광객이 손수 호러 분장을 하고 참여하거나 SBS 특수분장팀이 제공하는 최상급 코스튬을 체험하는 관람객이 대폭 늘어났다. 그 덕에 고스트파크로 변신한 합천영상테마파크의 밤거리 공포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행사기간 중 소나기가 오거나 3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계속되었지만, 공포 체험을 위해 고스트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은 3만명에 육박했고 네이버 일간 축제?행사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축제 관계자는 "고스트파크는 방문객 대다수가 2~30대로 젊은층이 대다수이고 축제 재방문률이 높은 만큼, 고스트파크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다"며, "다시 찾고 싶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내년에 더욱 강력하고 짜릿한 공포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모습./아시아뉴스통신 DB

◆전국 규모 축구대회 연이은 개최로 전국 스포츠메카 명성 드높여...

합천군이 전국 축구메카 도시로서의 명성을 7월부터 8월 두달간 뜨겁게 이어가고 있다. 군은 지난 7월 22일부터 전국 여자축구선수권대회가 17일간 열렸고, 곧 이어 8월7일부터 오는 8월21일까지는 전국 고등학교축구연맹전이 열려 스포츠메카로서의 명성을 드 높이고 있다.

전국 여자축구선수권대회는 초·중·고·대학·일반부 총 68개팀이 참가했으며, 전국고등학교추계연맹전은 전국 고등학교 축구팀 86팀 3500명이 참여하고 있다.

군은 약 한 달 동안 합천을 방문한 팀만 150개가 넘는다고 하였다. 선수 가족, 관계자, 일반 팬까지 합치면 약 2만명이 다녀갔다. 축구대회 유치로 올해는 가뭄이 심했지만 시내에는 활기가 돌고 있다. 식사시간에 웬만한 음식점에는 자리가 없다. 여자 대회는 20억원, 고교 대회는 3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2008년부터 10년 연속 여자선수권대회를 유치했고, 2014년부터는 전국고교 축구의 무대로 춘?추계고등연맹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합천군에는 공설운동장을 비롯해 일해공원 4개 구장, 용주구장 등 관내 16면의 축구장을 보유하고 있어 동시에 많은 경기를 하는 아마추어 대회 개최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군은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1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경기장에 조명탑을 설치했다. 2016 추계고등연맹전부터 모든 경기를 오후 4시 이후 야간경기로 진행함으로써 무더위로부터 선수, 관중의 안전을 지켜 큰 호평을 받았다.

군은 지역발전을 위해 앞으로 축구대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레저 대회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올 여름 마지막 힐링 휴가 여행지, 합천의 관광지

▶한국 대표사찰 해인사, 가야산 소리길

옛날부터 합천하면 해인사로 통할 만큼 해인사는 합천군 최고의 관광 브랜드마크였다. 우리나라 3대 사찰중의 하나인 해인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과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유명세에 힘입어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었고, 신라 최치원 선생이 신선이 되었다는 홍류동 계곡을 품고 있는 가야산 소리길은 전국 최고의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옛 서울로 떠나는 시간여행, 영상테마파크

지난 2004년도에 건립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대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특화된 시대물 오픈세트장으로, 드라마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1945',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영화 '해어화', '암살', '써니', '태극기휘날리며' 등 180편의 영화,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등 각종 영상작품이 촬영된 전국 최고의 시대물 촬영세트장이다.

최근에는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암살', '밀정', '판도라', '박열' 등 영화를 촬영하여 흥행 대박을 터뜨림으로써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영상테마파크로 자리잡고 있으며 연간 60만명이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이다.

지난달에는 영화「자전거왕 엄복동」촬영을 마치고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남의 소금강, 황매산 ? 오토캠핑장

전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황매산군립공원은 5월에는 진분홍빛으로 뒤덮인 산상화원을 눈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10월에는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가을억새로 유명한 곳으로, 전국 최대규모(60만㎡)를 자랑하고 있으며,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다.

황매산, 정상(해발 1108m)과 모산재에는 산 곳곳에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등이 어우러져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황매산이 이렇게 전국적으로 유명 관광지가 된 것은 해발 850m 부근까지 차량이 올라 갈 수 있어 일반인은 물론 노약자나 장애인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황매산오토캠핑장은 해발 850m에 위치에 있기에 캠핑과 등산을 같이 즐길수 있는 아늑하고 조용한 힐링장소로 아주 유명하다.

해발고도가 높다 보니 아랫마을 지역과 약 7° 정도의 기온차이가 남으로써 해충이 전혀 없고 한 여름에도 시원하게 바람을 쐬면서 등산도 가능한 곳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다.
 
합천 해인사 전경./아시아뉴스통신DB

▶바람도 쉬어가는 곳 합천호

합천호는 지난 1988년 12월 준공된 다목적 댐 합천댐이 준공되면서 생긴 호수이다. 면적 2595만㎡, 댐 높이 96m, 길이 472m, 만수위 176m, 총 저수량 7억 9000만t의 인공 호수다. 합천호는 치어 방류 사업으로 최근 조과가 좋은 곳이다. 향어, 잉어, 송어, 붕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는 천혜 낙시터로, 수상 스포츠·레저도 즐길 수 있다. 주요 관광 포인트는 술곡리 마을 어귀 ‘옥계서원’, ‘합천댐 물 문화관’, 주변 둘레길 등이다.

특히 합천호 둘레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합천호수로’와 ‘합천호반로’로 불린다. 합천호와 산허리를 끼고 도는 길이 약 40㎞에 걸쳐있다. 동서로 길게 황강을 끼고 병풍처럼 이어진 그림 같은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봄이면 벚꽃과 호반이 함께 어우러지고,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즐겁다. 합천호 인근에는 특산물인 빙어와 합천댐에서 잡히는 물고기 요리를 내 놓는 음식점이 많다.

▶마음을 가다듬어 주는 정양늪 생명길

합천에도 습지가 있다. 합천군 대양면 정양늪은 황강 지류 아천천의 배후습지로 다양한 동·식물 서식지로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최근 정양늪생명길로 새롭게 단장한 이곳은 나무 갑판과 황토 길이 있어 습지의 생태를 관찰하며 산책을 하기에 좋은 장소로 다시 태어났다. 무리지어 자라는 줄, 갈대, 마름, 노랑어리연꽃, 검정말, 각시붕어 참몰개, 금개구리, 천연기념물 붉은배새매, 말똥가리 등이 깃들어 있는 아늑한 습지를 따라 걸으면 습지의 정화 작용에 마음속 티끌마저 씻겨 나가는 기분이 든다.

◆합천의 관광은 체류형 관광으로 관광객 500만시대 구현

군은 금년도 여름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명실상부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해 나가는 모습이다. 기존 해인사~황매산~합천호~영상테마파크를 잇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관광인프라 개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토캠핑장과, 팬션이 들어서고 있고 이와 함께 합천의 맛집과 특산물도 많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여기에 한층 더하여 올 가을에는 우리군민들의 단합된 저력을 바탕으로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성공시킴으로써, 또 한번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느끼고 세계인이 주목하는 새로운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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