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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변질된 사랑, ‘데이트 폭력’ 대처방법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7-08-21 10:35

인천삼산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사 이상엽(사진제공=삼산경찰서)

얼마 전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고 트럭을 몰고 피해자를 향해 돌진하는 데이트 폭력 영상을 보았다.

이런 데이트 폭력 문제는 최근 비일 비재하게 방송되고, 그 방법 또한 점차 잔인해지고 있다.

이러한 연인에 대한 무차별한 폭행, 협박으로 지난 해 총 8367명이 형사 입건됐고, 이 중 449명이 구속된 사실이 있고, 경찰청 데이트 폭력 발생건수 통계를 보면 2013년 7327건, 2014년 6675건, 2015년 7692건, 2016년 8367건으로 최근 5년간 데이트 폭력이 3만 건 이상 발생했으며, 데이트 폭력 희생자 중 한해평균 4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피해를 입고도 신고를 못하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그 피해는 더 상당할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적 통계만 보아도 그동안 단순한‘사랑싸움’으로만 여겼던 연인간의 데이트폭력이 이제는 위험수위를 넘었다.

데이트 폭력(dating abuse)이란 교제하는 연인 사이에서 둘 중 한명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데이트 폭력은 감금, 협박, 성폭행, 물리적 폭력, 언어폭력, 정신적 폭력, 사회적 매장, 스토킹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에 경찰은 갈수록 흉포화하는 데이트 폭력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전국 경찰관서에 ‘데이트폭력 근절 특별팀’ 운영, 112시스템 ‘데이트폭력’ 코드 신설, 가해자 서면경고, 피해자 안내서 배부, 수사전담반 현장출동, 피해자 모니터링 강화 등 보다 전문적이고 엄정한 대응으로 데이트폭력 재발 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데이트폭력은 살인 등 강력 범죄로 악화될 수 있고 또한 추후에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높은 만큼 발생초기에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로 예방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데이트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데이트폭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이 112신고를 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리고 신고를 꺼려한다.

피해자 개인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여 피해를 더 키우기 보다는 수사기관 등 전문기관과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여 데이트폭력에 대한 적절한 초기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최근 경찰청은 7월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총 39일 간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여성긴급상담전화(1366), 한국여성의전화?법률구조공단에서 무료법률상담 안내 및 형사사건 진행 외에 민사적으로도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혼자 고민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신고를 통하여 2차적인 피해를 예방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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