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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랑이라는 두 얼굴의 ’데이트 폭력‘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양행복기자 송고시간 2017-08-31 11:56

인천부평경찰서 역전지구대 순찰4팀 순경 정성윤(사진제공=부평경찰서)

최근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이 꾸준히 늘고 있다.

경찰청이 집계한 ‘데이트 폭력 발생 현황’을 보면, 2014년 6675건에서 2015년 7692건, 지난해 8367건으로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 피해자 상담을 주로 하는 여성단체들은 경찰청 통계에 잡힌 사건은 전체 발생 사건의 ‘빙산의 일각’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소가 19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성 2000명 대상으로 '성인의 데이트 폭력 가해 연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의 79.7%가 데이트 폭력을 한 번이라도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중 행동 통제가 71.7%, 심리 폭력이 36.6%, 신체 폭력이 22.4%이었다.
 
‘데이트 폭력(dating violence)’의 시작은 사소한 다툼에서 시작된다. 피해자는 이것이 폭력이라고 인지는 하고 있지만, 자신을 향한 관심의 표현이고 과한 애정 때문이라는 생각에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데이트 폭력(dating violence)'은 부부가 아닌 남녀 사이에 발생하는 신체·정신·언어적 폭력 등으로 교제 중인 연인뿐 아니라 결별 후 일어나는 범죄 등도 포함 하며, 성폭행, 성희롱, 협박, 물리적 폭력, 언어폭력, 정신적 폭력, 사회적 매장, 스토킹 심지어 연인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화풀이성 폭력까지 그 행태도 다양해지고 수법도 점점 악랄해지고 있다.
 
2011년부터 5년간 데이트폭력으로 숨진 사람이 233명이나 될 만큼 폭력의 강도도 세다. 이 같은 수치는 데이트폭력으로 숨지는 사람이 한해 평균 46명에 달할 정도로 그 심각성이 크다는 것을 말해주며,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연인 간에 벌어질 수 있는 사소한 다툼으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 범죄가 되었다.

데이트 폭력의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강력 범죄로 발전될 우려가 높아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데이트 폭력 신고를 받은 경찰관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여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가해자에게 엄중히 경고를, 피해자에게는 보호제도 안내서를 배부 한다.
 
또한 범죄의 피해 내용과 상해 여부, 상습성 등을 따져 가해자를 구속 수사할 수 있으며 피해자의 신변 안전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신변보호를 실시한다.
 
연인사이에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이 더 이상 사랑싸움이 아닌 말 그대로 폭행, 상해 등 범죄로 변질되어 상대방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평생 가슴속에 남는 명백한 범죄라는 것을 우리 사회가 인식해야 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통해 근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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