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산업/경제/기업
달콤하지만 위험한 P2P투자, 상식이 답이다!

[=아시아뉴스통신] 박여울기자 송고시간 2017-09-06 10:09


금융의 지각이 흔들리고 있다. 기존의 금융기관, 금융의 질서가 빠르게 붕괴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곳곳에 출몰하고 있다. 특히 P2P투자 시장은 정부의 저금리 기조와 새로운 투자서비스에 목말라 하던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새롭고 안정적인 신 투자처로 인식되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P2P 협회 회원사의 누적취급액이 1년간 약 10배로 성장하고, 올해 7월말 현재 누적취급액은 1조2천억에 달하는 것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투자 역시 적극적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P2P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P2P 투자의 문제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넘쳐나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유치하기 위해 P2P업체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증되지 않는 P2P업체들의 출현과,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고수익상품은, 향후 P2P투자시장의 뇌관이 될 개연성이 높다. 

P2P업체의 내밀한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당면 과제는 투자금의 유치기 때문에, 투자자와 투자금을 얼마나 유치하느냐 에 따라 업체의 흥망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 다소 과하다 싶은 고이율의 상품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부실의 위험성을 지닌 달콤한 유혹이다. 업체들의 경쟁으로 고수익의 이율을 얻을 수 있다면 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지만, 눈 앞에 놓인 당장의 이익만을 기준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그만큼 향후 부실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 불안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이율 상품을 선택하기 전에 신중히 고려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현상의 원인은 투자자의 투자기준의 부재에 있다. 새롭게 등장한 시장의 새로운 상품들이다 보니, 투자자들의 판단은 자연히 글 몇 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손쉽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이율이라는 숫자인데, 업체들은 이를 이용하여 투자자의 투자기준의 부재를 고이율로 공략한다. 하지만 향후 리스크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투자원칙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가 지금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P2P 투자의 대안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투자원칙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저 고수익의 이율로 투자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고이율의 바탕에는 상품의 리스크를 감안함에 있기 때문에 항상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고이율의 상품에는 고이율을 지불하는 대출자가 있다. 대출자의 변제 상황에 따라 상품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릴 수 도 있는데 이것이 P2P시장의 문제이자 해답이다. 만약 P2P 상품을 서비스하는 업체가, 보다 건전한 상품 구성을 위해 저이율의 상품을 대출자에게 내어놓는다면, 투자자들은 보다 적은 이율이지만 건전한 상품을 통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저이율의 상품이 위험성이 낮고 건전한 상품을 구성할 수 있는 이유는 ‘법정최고이자율’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출업 최고 이자율은 27.9%로 정해져 있는데, 이는 연체가 발생 하였을 때도 받을 수 있는 최고 이자율이다. 따라서 연체를 하게 되면 징벌적 개념으로 ‘연체이자’를 또 납부해야 하는데, 보통 3~4배정도의 연체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그런데 평균 20%프로가 넘는 P2P 금융서비스업체의 고이율의 상품을 이용하는 대출자가 연체를 하였을 경우에, 연체를 하게 되어도 ‘법정최고이자율’에 걸려 현재 자신이 내는 이자와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대출자는 연체의 무서움에 무뎌질 수 있으며 이는 잦은 연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초래 할 수 있다.  

하지만, 낮은 이율을 가진 상품을 이용하는 대출자가 연체를 하게 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낮은 이자를 갚던 대출자가 연체로 인해 갑자기 큰 액수를 내야 되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반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3~5%대이며, 연체이자는 12~14%이다. 따라서 1억을 빌렸을 경우에 연 300만원의 이자를 내던 것이 갑자기 연 1,200만원의 이자를 납부해야 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큰 부담감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상품 금리가 낮을수록 대출자는 연체이자의 위험성을 더 느끼게 되고 이는 건전하면서도 안정한 납부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P2P금융 플랫폼 유엔아이펀딩의 관계자는 “투자자는 1년짜리 수익증권이 아니라 100년짜리 단골손님이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투자유치 이전에 투자서비스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이율의 대출자보다 오히려 적은 이율이라도 성실히 상환할 수 있는 점을 최우선의 심사기준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금융서비스 업체들도 투자자들에게 고이율의 상품을 추천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상품을 구성하여 지속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