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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완료…주민 반발 고조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이칠상기자 송고시간 2017-09-07 16:41

7일 오전 사드 포대와 장비를 실은 미군 수송차량들이 성주 사드 기지로 이동하기 위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들어오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칠상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 추가 배치가 7일 오전 성주 사드 기지에 완료된 가운데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사드 발사대 등을 탑재한 이송차량은 이날 오전 8시11분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통과한 후 오전 8시22분쯤 약 2㎞ 떨어진 성주기지에 들어갔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날 이동한 차량은 모두 70여 대로 이 가운데 군 차량이 40여대, 경찰 차량이 30여대에 이른다.

앞서 주한미군 오산기지를 출발한 주한미군 차량 10여 대(발사대 4기 포함)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성주 사드 기지로 향했고,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주한미군 캠프 캐럴에서는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차량이 이동했다.

주한미군 당국은 지난 4월26일 발사대 2기와 핵심 장비를 성주기지로 이전했지만, 나머지 4기와 잔여 장비는 그동안 오산과 왜관 미군기지에 분산 보관해왔다.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 사드기지로 가는 길목인 용봉삼거리에 사드 장비를 실은 미군 수송차량들이 진입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칠상 기자

이날 발사대 4기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통과하기 직전 경찰 박스차량(화장실용) 등 10여대가 마을회관을 통과하는 과정에 갑자기 주민 수십 명이 도로에 뛰어드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주민을 도로 밖으로 밀어내고 마을회관 부근에서 대기하던 사드 발사대 4기를 통과시켰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도로변에서 참외와 물병 등을 이송차량에 던지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성주초전면투쟁위원회,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을 막지 못했지만, 앞으로 사드를 뽑아내는 그 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국민을 배반했다. 박근혜 정부처럼 야밤에 배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갖추고 국회 동의를 받겠다는 약속들도 헌신짝처럼 버렸다"면서 "앞으로 민주주의와 국민의 존엄성을 훼손한 문 정부에 대한 강력한 항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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