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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셔', 악을 응징하지 못한 법에 경고 메시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황교덕기자 송고시간 2017-09-07 16:45

자료사진.(사진=다음 영화 사진자료)

부산, 강릉에 이어 아산에서도 여중생이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은 가운데 영화 '퍼니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 강릉에 이어 7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아산 여중생 폭행사건'이 올랐다. 이 사건은 지난 5월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여중생 폭행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네티즌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소년법으로 보호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잔인한 범죄 행동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치밀게 했다.

이와 관련해 법의 무용성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함께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선량한 사람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법을 대신해 자신의 무력으로 악을 처벌하는 '퍼니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퍼니셔'는 심판관, 집행자, 처벌자의 뜻을 갖고 있다.

마블코믹스의 대표적인 다크 히어로인 퍼니셔는 본명 프랭크 캐슬로 미해병대 출신에 베트남 전쟁에도 참전한 인물이다. 전역 후 뉴욕에서 가족과 함께 여생을 보내려던 프랭크 캐슬은 범죄 조직의 범행을 목격하고, 그들에게 가족을 잃게 된다. 가족을 잃은 프랭크 캐슬은 법이 범죄자들을 보호한다는 사실에 분노해 스스로가 응징자가 되기도 결심한다.

퍼니셔는 해병대 출신답게 뛰어난 격투 능력과 모든 무기를 다룰 수 있다. 자신의 무기 커넥션을 통해 1개 부대를 무장시킬 수 있으며, 단순히 싸움만 잘하는게 아니라 전략전술에도 능한 인물이다. 그의 신조는 '범죄자는 무조건 죽여버린다'이다.

지난 1989년 돌프 룬드 그렌 주연의 '응징자'를 거쳐 2004년 토마스 제인 주연의 '퍼니셔', 2008년 레이 스티븐슨이 주연한 '퍼니셔 워존'에 이어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마블의 데어데블 시즌2'에서 주인공 데어데블과 대립하는 악역으로 등장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디펜더스'에 이어 '퍼니셔' 단독 시리즈가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실 퍼니셔의 행동은 법치주의 정신에 어긋난다. 오늘날 민주시민사회의 법은 사적인 복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사적인 복수가 허용된다면 사회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당연히 법과 공권력은 권위를 잃게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악을 응징하는 퍼니셔의 활약에 열광했다. 영화 속에서라도 관객들의 울분을 씻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학교 폭력 및 청소년 범죄를 다룬 작품에서는 가해자를 응징하는 피해자의 복수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퍼니셔' 프랭크 캐슬에 대해서는 그의 행동에 반대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그를 응원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피해자의 가족이나 부모들은 모두 퍼니셔의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법은 결코 피해자의 편이 아니라는 사실에 씁쓸함이 느껴진다.

한편 수많은 대중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을 통해 '소년법 개정' 관련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이 소년법 개정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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