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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회 박종철 의장 불신임 가결...찬7명, 반4명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7-09-08 22:43

8일 열린 경기 의정부시의회 제271회 2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종철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더민주당 소속 안지찬 의원이 대표발의 하고 있다. 의장석에는 박 의장을 대신해 장수봉 부의장이 대리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 기자)

경기 의정부시의회 박종철 의장(자유한국당)이 결국 의장직에서 중도 하차했다. 참석인원 11명중 찬성7명 반대4명으로 박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6명의 시의원들은 8일 오후 열린 제271회 2차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박종철 의장 불신임안'을 발의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지만 예상대로 불신임안은 본회의 표결을 거쳐 통과됐다.

지방자치법 제55조(의장불신임의 의결)에는 지방의회 의장이나 부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아니하면 지방의회는 불신임을 의결할 수 있고 불신임 의결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날 대표발의에 나선 더민주 소속 안지찬 의원은 "제7대 후반기 박종철 의장은 균형적인 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정자 역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편향적이며, 독선적인 태도로 성숙한 의회운영을 하지 못했다"며 "이에 본 위원회 6명의 의원은 현재 박종철 의장체제로는 의원들간의 화합과 원만한 의회 운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시의회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 간 원활한 회의 운영이 되지 않았을 때 의장이 의원간 이견을 조정해야 함에도 이를 행하지 않고, 다음날 자유한국당 이름으로 언론에 성명서를 배포해 의원간 배려와 존중없이 의장의 리더쉽을 스스로 포기 했다"고 불신임안 상정 배경을 밝혔다. 
 
비워져 있는 박종철 의장의 자리.(사진=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 기자)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의 강한 반대질의도 이어졌다. 첫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현주 의원은 "의장과 부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경우 지탄받아야 하고, 사안에 따라선 불신임까지 받아야 생각한다"면서도 "(박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명확하고 분명하게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 박 의장에 대해 불신임안 상정에 대한 위법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현주 의원 질의에 이어 김일봉, 조금석, 임호석 의원들의 반대 질의도 약 한시간여 동안 계속됐지만 결국, 의원들의 수적열세를 넘지 못하면서 불신임 안건은 가결로 마무리됐다.

한편 박종철 의장은 지난달 30일 발생한 정선희(더민주), 김현주(자한당)의원 간 발생한 내부 갈등을 의장으로써 중립을 지키지 못한 채, 31일 더민주 소속의원들을 비판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면서 사태 논란을 증폭시켜 '의장 불신임'의 주된 빌미를 줬다는 평가다.

차기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구구회 의원은 의회 전반기 때 박종철 의장과 같은 당원 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리면서 홀로 바른정당을 선택한 재선 의원이다. 구 의원은 지난 3년간 회기에서 본회의를 통한 5분 발언 15회, 시정질문 2회 등으로 시와 각을 세워왔다.

한편 시의회는 공석이 된 의장을 추대키 위한 임시회를 9일 오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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