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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도는 느낌…어지럼증 원인, 한방치료 방법은

[=아시아뉴스통신] 이민지기자 송고시간 2017-09-12 13:36

자료사진(사진제공=풀과나무한의원)

직장인 강 씨(34)는 최근 들어 발생한 심한 어지럼증과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처음엔 스트레스 탓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 탓에 참기 힘들 정도가 됐다. 업무 중 느껴지는 어지럼증 때문에 해야 할 일은 언제나 업무 시간을 훨씬 넘긴 후에야 간신히 끝마칠 수 있었다. 

어지럼증은 바쁜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증상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6만 3천여 명에 달했다. 가벼운 증상이라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익히 알고 있듯 어지럼증은 본인이나 주변 사물은 가만히 있는데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련의 증상을 말한다. 빙글빙글 도는 느낌, 몸이 붕 떠 있는 듯한 기분, 메스껍고 물건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은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뇌신경계,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심혈관계,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속귀(내이), 심리적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뇌간허혈, 뇌종양, 편두통, 심인성 질환 등 어지럼증과 관련된 질환 역시 한두 가지로 설명할 수 없다”며 다각적인 관점에서 증상을 살피고 대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어지럼증은 뇌졸중 증세와 구분이 힘들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기질적인 원인에 따른 어지럼증이라면 일반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해소가 가능하다. 그러나 검사 상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전체 환자의 약 30%에 이른다. 이때 더 이상의 원인 찾기에 소홀해 증상을 악화시킬 것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살핀다면 어지럼증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痰(담) 風(풍) 火(화) 熱(열) 4가지 관점에서 어지럼증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간기능 이상으로 체내 독소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한 경우, 몸속에 탁한 혈(어혈)이 생긴 경우(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심폐기능 저하로 피곤하면서 두뇌 기능이 떨어진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인체의 정상적인 기혈 순환이 안 된 경우, 소화기 문제로 피와 영양분이 만들어지지 못한 경우, 목과 어깨의 결림이 목의 동맥과 정맥을 압박한 경우, 변비와 대장의 이상으로 소화 노폐물이 빨리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경우 정도가 있다.

이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약인 뇌청혈해독탕으로 치료를 한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약이라는 것. 간장의 열, 위 기능 저하, 대장 독소, 신장 무력 등 저하된 장부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 강화 역할을 해 전신 건강을 북돋는데 이롭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약침요법과 높아진 뇌 속의 압력을 침을 이용해 낮추는 뇌압조절법, 전신 경락 순행을 원활케 하는 치료로 혈액순환을 개선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대개의 어지럼증은 초기 적절한 치료를 통해 해소가 가능하지만 일부 어지럼증은 중증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퇴행성 질환이나 뇌종양이 대표적인 예다. 위협적인 질환이 아니라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 전정신경염, 이석증 같은 질환 역시 겪는 동안 심한 불편함과 괴로움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만성화된 어지럼증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삶의 질마저 무너뜨린다. 현명한 대처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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