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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울산공항 올해 말 중단 검토

[울산=아시아뉴스통신] 윤요섭기자 송고시간 2017-09-20 15:38

갑작스런 통보에 울산시 당혹…"계열사 에어부산 신규 취항과 연관 있나?"

아시아나항공 소속비행기./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나항공 울산공항이 올해 말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울산공항은 지난 19일 울산시청을 방문해 "12월1일부터 울산공항 운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울산공항에서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하루 왕복 2차례씩 울산∼김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12월부터의 항공편 예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이같은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중단 검토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시아나의 울산공항 운항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탑승률 70% 이하일 때 시 재정을 지원하도록 조례까지 만들어 도왔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면서 "지난해 초부터 2년간 2억4000여만원의 재정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아시아나의 이번 운항 중단 검토가 계열사인 에어부산의 신규 취항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울산공항 신규 취항을 확정짓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철수를 결정했다는 것이 울산시의 판단이다.

최근 에어부산은 오는 11월30일부터 울산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관광협회도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가항공이자 계열사인 에어부산의 울산공항 취항 시기에 맞춰 아시아나가 빠져나가는 셈"이라며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활성화하는 지역 관광산업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주장했다.

정인락 울산시관광협회장은 "아시아나의 철수 계획으로 항공사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국제선 연계 수송 서비스도 저하된다"면서 "아시아나 항공사와 국토해양부를 항의 방문해 계속 취항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울산공항에서의 잠정적 운휴를 검토중"이며 "에어부산 등의 추가 취항으로 출혈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비용 항공사의 신규취항을 앞둔 울산공항이 대형항공사의 노선 철수라는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으면서 울산관광산업의 타격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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