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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폭발... "홍준표, 공천아닌 사천하려 하나" 맹비난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09-21 23:00

서병수 부산시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아시아뉴스통신DB

서병수 부산시장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공당대표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사당화시키려 하냐"며 일갈했다.

이는 최근 홍준표 대표의 원색적인 ‘서병수 비난'에 대해 서 시장이 처음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서 시장은 21일 오후 국회를 찾아 부산지역 국회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 시장은 이 자리에서 "과연 이런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자당의 현직시장을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차례에 걸쳐 흔들어서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될것인가"라며 홍 대표를 비난했다.

홍 대표가 공천심사위를 통해 당원들에 의해 후보를 선출하는 공천이 아닌 '사천'을 하려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서 시장은 "당대표가 나서서 어떤 사람은 된다, 어떤 사람은 안된다 하는 것은 공당대표로서의 권리를 포기하고 사당화시켜 나가겠다 이런 말과 마찬가지 아니겠냐"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서 시장이 이처럼 얼굴을 붉힌 데에는 최근들어 경쟁력이 약한 현직은 배제하겠다고 한 홍 대표의 발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 시장은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답답한 심정을 남기기도 했다.

서 시장은 "보수를 규합하고 당의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왜 이렇게 저를 두고 뒤흔들고 깎아내리는 것에만 혈안이 된 것인지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으나 측근의 입을 빌려 수차례에 걸쳐 현직 부산시장은 경쟁력이 약해서 자격이 안된다는 둥 그런 언행들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홍 대표는) 이제 그만 당대표로서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당의 규합과 보수의 결집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 대표는 아직 이에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22일 오전 열릴 예정인 최고위원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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