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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원인 발언...재단 "법적대응"

[경기=아시아뉴스통신] 박신웅기자 송고시간 2017-09-24 12:16

정진석, "부부싸움 끝에 노무현 대통령 자살" 주장
정진석 의원./아시아뉴스통신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에 대해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노무현 재단이 법적 대응키로 했다.

정진석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양숙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주장해 23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노무현 재단은 '정진석의 패륜적 허위발언에 대한 논평'을 내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진석의 정신 나간 망언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라며 법적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재단측은 "국회의원을 4선씩이나 한 사람이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에 대해 아무 거리낌 없이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비열하고 저급한 언사로 우리를 분노케 한다"며 "아직도 그 혐오스러운 글을 버젓이 게재해놓고 있는 것은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유족과 노무현재단은 정진석의 발언이 명백한 거짓임을 밝히며 이에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故노무현대통령, 2주기 추모제 포스터./아시아뉴스통신 DB

이와 관련,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형언할 수 없는 최악의 막말로 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정진석 의원은 정치적,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홍준표 대표가 '아방궁' 발언으로 생전에 노 대통령을 그렇게 괴롭히더니 정 의원까지 파렴치한의 대열에 합세했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또, "정진석 의원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정치인 이전에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기초적 예의조차 없는 최악의 막말"이라고 결론졌다.

이날 민주당에 이어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각각 이와 관련한 논평을 내고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개인 성명의 논평을 통해 "정진석 의원은 최악의 막말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만큼 정치적·법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이명박 정권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며 "정진석 의원이 이명박 정권의 잔당을 자처하며 노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는 패륜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단정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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