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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7인제 남자 럭비대표팀 감격적 우승 전한 아나운서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기종기자 송고시간 2017-09-25 08:13

일본에 승리하자 김황중 아나운서 중개도중 박수치며 환호
24일 오후 7시30분쯤 2017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2차 대회에서 대한민국 7인제 남자 럭비 팀이 우승의 기쁨을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 전광판에 시간이 “0”을 가르킨다.

2017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2차 대회에서 대한민국 7인제 남자 럭비 팀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다.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는 7인제 럭비 경기에서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이며 총 3차까지의 대회를 거쳐 결과를 합산하고 아시아에서 단 두 팀만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18 럭비월드컵에 진출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24일 오후 7시30분쯤 2017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2차 대회에서 대한민국 7인제 남자 럭비 팀이 일본과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안 김황중아나운서가 중계방송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태일 기자

이번 한국대표팀의 우승은 상하이에서 열린 2011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 이후 6년만이다.

이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은 예선전 3전 전승을 기록하고 8강에서 대만을 57:7로 대파한 이후 4강에서 중국을 33:12로, 결승전에서 아시아 최강팀인 일본을 상대로 17대 1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경기는 해외 뿐만아니라 국내에서도 실시간 생중계 되었다.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바로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 중계만 했다하면 금메달이 쏟아졌던 “금메달 전문 아나운서” 김황중 아나운서 였다.

김황중 아나운서는 자신이 중개를 하고 있는지 한국선수들을 응원하는지 모르고 숭리에 감격했다. 경기가 끝난 지 한참이 되었는데도 감동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지 한동안 경기장에 머물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이번에도 영광스러운 역사의 현장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며 말문을 열었다.

해외축구, 해외야구, 대한민국 내 여러 인기 프로 스포츠들. 하지만 그가 중계하는 경기는 이런 인기 종목들이 아닌 다소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경기라던가 종목들이다.

이번 2017 아시아 세븐스 시리즈(럭비)를 비롯해 2017 내셔널리그, K3리그 등 축구를 포함해 현대해상 2016-17 FK 리그(풋살), 크라쉬, 씨름, 제 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그가 중계한 종목과 리그만 해도 다양하다. 주변이들이 그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그런 것도 중계해?” 라는 말이라고 하니 조금은 씁씁하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랑스럽다고 한다.

그는 “스포츠의 종류는 무수히 많고 그 안에서 자신의 꿈과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제 꿈은 그런 선수들의 경기를 시청자에게 생생히 전달하는 것입니다. 종목과 대회의 인기는 저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하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의 모든 것”을 중계해보겠다는 포부도 들려주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 우승하며 국내에서도 럭비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말로 기쁜 일입니다. 더군다나 숙적으로 평가 받던 일본을 결승전에서 이기며 그 의미가 더욱 값집니다. 다만 이번 리그 이후 반짝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성적을 떠나 무조건 적인 사랑이 이들에게는 큰 응원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에 참가한 여자 럭비 대표팀에게도 성적을 떠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하고 말했다.

남자 7인제 럭비 대표팀의 럭비 올림픽 진출여부는 다음달(10월) 스리랑카에서 열리는 3차대회의 결과 후 결정된다. 그러나 김황중 아나운서가 말 한 것처럼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대중들의 대한민국 럭비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과 럭비 뿐만 아니라 비인기종목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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