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의 수도권에 집중된 체육 인프라에 대해 비판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아시아뉴스통신DB |
시설이용율을 무시한 문체부의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어 지방을 홀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의원(자유한국당.대구 중남구)이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공공, 등록, 신고 체육시설 6만9285개 중 수도권에 3만980개(44.7%)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경기도가 1만1409개(20.74%), 서울 1만1018개(17.93%), 인천이 3524개(6.0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전국체육시설 현황과 지난달 기준 체육시설 이용율 현황.(자료제공=곽상도의원실) |
반면 시설이용율을 보면, 경기 53.1%, 서울 55.2%, 인천 36.3%를 보여 전국 평균인 72.9%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이용율이 167.4%로 가장 높은 전남의 경우, 보유한 체육시설은 4.9%에 불과하고, 대전도 116.6%의 시설이용율을 보이고 있으나 체육시설 보유율은 2.68%에 머물러 열악한 실정이다.
결국 체육 인프라가 필요한 곳에는 없고, 이용율이 떨어지는 수도권에 시설이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곽 의원은 “체육계마저도 수도권 중심의 인프라와 정책 운용 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을 배려하지 않는 문체부의 정책 방향에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