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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국내 최초 송이버섯 생태환경 실체 규명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7-10-15 00:30

송이버섯 생태환경보고서 발간...생장 최적 기온은 17도
송이버섯 생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기후요인 중 기온으로 밝혀졌다.(사진제공=영덕군청)

국내 최초로 송이버섯의 서식.생활조건을 규명한 생태환경보고서가 발표돼 시선을 끌고 있다.

국내 최대 송이산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북 영덕군(군수 이희진)이  '송이버섯 생태환경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송이에 대한 생태와 기상에 관한 실체 규명을 통해 송이가 가장 잘 서식할 수 있는 생태적 조건은 17 °c 내외의 소나무 단순림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송이는 8월에 0.7%, 9월에 38.6%. 10월에 48.1%, 11월에 12.7%가 자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송이가 가장 활발하게 서식하여 생산되는 가을 시기는 대부분 9월 초순경부터 10월 중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송이 생산일수는 연평균 28.1일로 적정한 온도, 습도가 조화를 이뤄야 왕성하게 자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송이의 기후 및 기상에 의한 서식조건과 생산량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것으로 국내 최초다.

영덕군은 송이를 생산하는 것과 함께 본격적인 연구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영덕군은 정부차원의 송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단순 생산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생산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생태환경보고서 발간 배경을 밝혔다.
 
송이가 가장 잘 서식할 수 있는 생태적 조건은 17도 내외의 소나무 단순림인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제공=영덕군청)


◆ 기후가 송이 서식.생장에 가장 큰 영향

송이버섯의 생장과 서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기후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후요인 중 기온이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이가 가장 잘 자랄 수 있는 온도는 17도 가량으로 습도와 강수량도 영향을 끼치지만  기온에 비해서는 그 영향이 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덕지역의 송이 주생산 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0.8℃∼14.0℃ 범위로 나타났다.

강수량은 1000㎜∼1400㎜의 범위였다. 송이 수량과 연평균강수량, 연평균기온과의 관계는 일정한 함수관계를 갖는 것도 확인됐다.
최고기온 유효 온도범위는 18.5∼25.2℃, 꼭짓점 온도는 22.1℃로 나타났다.

평균기온 유효 온도범위는 14.8∼19.5℃, 꼭짓점 온도는 17.1℃로 나타나 송이가 가장 서식하기 좋은 온도는 17℃임이 확인됐다.

최저기온 유효 온도범위는 9.2∼16.5℃로 꼭짓점 온도는 12.8℃ 로 나타났다.

또 월별 강수와 기온은 송이생산량과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6월 강수량이 많을수록 발생량이 증가했고, 6월 기온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송이 발생량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8월 강수량이 많고 기온이 높을수록 발생량은 증가했으며 9월의 강수 일수와 강수량은 송이 생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송이는 8월에 0.7%, 9월에 38.6%. 10월에 48.1%, 11월에 12.7%가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이 탁월한 가을송이는 대부분 9월 초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생장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송이 생산일수는 연평균 28.1일로 확인됐다.

또 송이 생장일수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 경북지역이 전국 송이생산 65% 차지

최근 송이 생장지역은 주로 낙동정맥과 백두대간 일대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송이 생산량을 도별로 비교해보면, 경북도가 전국 생산량의 약 65%를, 강원도가 약 27%를 차지해 90% 이상이 이 두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지난 2005년 전후까지 우리나라 송이 주산지로는 경북도의 영덕, 울진, 봉화와 강원도 양양, 삼척 등을 꼽을 수 있었다.

그러나 2006년 이후에는 강원지역의 송이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경북의 영덕, 울진, 봉화, 청송, 포항지역으로 주산지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이의 전국 생장지역도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1970년대 초반의 경우 경기도(가평, 광주), 충청남도(예산), 전라남도(담양, 함평, 화순)에서도 송이 수매가 이뤄진 반면 2017년 현재는 이 지역에서는 송이 수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의 생산량 급감은 산불 피해와 기후온난화 등의 영향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 지역의 송이생산량이 전국 총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영덕군청)


◆ 10년 간 송이 연평균 생산량은 219톤

우리나라의 송이생산량은 연평균 219톤 가량으로 조사됐다.

송이생산량은 지난 2010년에 628.3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2012년이 409.8톤, 2006년 275.9톤 2007년 231.6톤 2015년 184.6톤 2014년 126.4톤 2013년 103.0톤 2008년 98.0톤 2011년 85.7톤 2009년 59.1톤 순으로 집계됐다.

송이 생산량의 차이는 온도와 습도 및 강수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큰 태풍이 발생한 지난 2010년과 2012년의 경우 송이 생산량이 매우 많아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반면 송이 산지에 태풍의 영향이 거의 없었던 지난 2009년에는 송이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생산량은 10월이 48.1%.(254.0톤)으로 가장 많았고, 9월 38.6%(204.0톤), 11월 12.7%(66.9톤), 8월이 0.7%(3.4톤) 순서로 생산되었다.

8월과 11월에도 송이는 나오지만 생산량은 매우 적었다.

이번 연구는 과거 10년간의 송이생산량과 기후관련자료(2006∼ 2015년)를 수집,분석했다.

조사대상지역은 대표적 송이 산지로 알려진 전국의 14곳을 선정했다.

경북의 7개소(영덕, 울진, 봉화 안동, 청송, 포항, 청도), 강원 6개소(인제, 홍천, 강릉, 양양, 삼척, 고성), 경남의 1개소(거창) 등이다.

또 과거 10년간 우리나라 송이 주산지의 생산 변동에 영향을 주는 지역별, 일별 기후요인(온도, 습도, 강수량 등), 과거 10년간의 지역 산림조합 송이공판자료에 근거한 지역별 연도별 월별 등급별 생산실태, 생산량의 지역별 연도별 차이,기후요인이 송이생산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했다.

한편 이번 ‘송이버섯 생태환경’ 연구는 권오웅 박사(영덕군청)가 연구 총괄을 맡았으며 강민호.박병광 영덕군 팀장이 선임연구원으로 참여했다.

또 성재호.김태형(영덕군청), 정현수(경희대),권민지(광운대)가 연구원으로 참여했으며 임재은 기술사(한국산림공학회), 박현 박사(국립산림과학원), 이상은 영덕송이생산협회 사무국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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