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경찰, 홈앤쇼핑 수사의 종점은 누구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7-10-18 09:04

홈앤쇼핑 사옥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경찰이 지난 11일 중소기업 전문 TV 홈쇼핑인 홈앤쇼핑에 대해 '신사옥 건설 시공사 선정 관련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데 이어 16일 열린 국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이사를 위증 혐의로 상임위 차원의 고발을 요청한 의미에 대해 18일 현재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결국 홈앤쇼핑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현 변호사)을 겨냥한 첫 단추를 끼는게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그러나 최근 한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부분에 대한 경찰의 입장은 다르다. 

경찰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입장과 함께 "당장은 기업비리 수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변호사는 아직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홈앤쇼핑측 또한 이 변호사가 근무하던 바른에서만 법률 자문을 받은 것은 아니라며 이 변호사가 회사 고문변호사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와 강 대표의 관계에 근거하면 이 변호사는 강 대표와 고교 동창이다. 또, 홈앤쇼핑은 2011년 MB정부 때 설립 허가를 받았다. 이 변호사는 당시 2년 동안 사외이사를 맡았고, 이후에도 업체의 각종 소송을 수임하는 등 법률자문을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변호사는 2009년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의 부장으로 당시 함께 수사했던 검사들은 홍만표 변호사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이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검찰을 떠나 2009년 9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변론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으로 들어갔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그로 인해 5월 9일 조기대선에 의해 과거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였던 문재인 정부가 정식 출범하면서 이 변호사는 6월말 9년간 몸 담았던 바른을 그만두고 해외로 나갈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시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변호사의 출국이 도피성이 아니냐는 말이 돌은 바 있다. 

때문에 이번 홈앤쇼핑 압수수색을 통한 수사에 이어 '강 대표 위증 혐의 고발'이 이어질 경우 수사는 단순히 홈앤쇼핑 선에서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경수 의원./아시아뉴스통신

한편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이틀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진행한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2015년 10월 SM 면세점 주식의 액면가 매각 전 외부 법률 검토 의뢰 사실 여부'에 대한 질문에 위증 의혹을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