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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한국화학연구원 ‘정밀화학 기술협력 사업’ 성과

[울산=아시아뉴스통신] 윤서현기자 송고시간 2017-10-18 10:47

울산시청 전경.(사진제공=울산시청)

울산시는 ‘울산시-한국화학연구원 정밀화학 기술협력사업‘ 과제에 참여한 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2011년~2016년)의 연구성과 활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사업화는 물론 대형 정부연구사업의 수주, 연구인력 증가, 산업재산권 확보 등 전방위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울산시는 한국화학연구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시비 8억원과 한국화학연구원 3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해오다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개소에 따른 바이오화학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는 시비 15억원 한국화학연구원 5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중이다.

최근 사업화 성공 사례로, 2015년 사업에 선정돼 2년간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연구 끝에 ‘알루미늄 합금 절삭가공용 변성 PAG 합성유 원제 개발’에 성공한 엔에이치케미칼㈜이 있다.

금속 가공유제 제조업체인 엔에이치케미칼은 사용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알루미늄 금속 가공유제에 주목하고 기술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었다.
 
기존의 광유계 가공유제는 윤활성은 좋지만 내부패성이 취약해 유독성 방부제를 첨가해야 하고 이에 따라 작업환경이 나빠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엔에이치케미칼은 수용성과 내부패성이 좋은 폴리알킬렌글리콜(PAG)계 가공유제로 방향을 잡았지만 이 역시 윤활성이 약한 단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사업에 참여했다.

엔에이치케미칼은 2년간 정근우 한국화학연구원 박사와 공동연구 한 결과 유독성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기존제품 대비 2배 이상 절삭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변성 PAG 합성유 원제 개발에 성공해 특허를 출원했고, ‘KOREOX EPA 1500’을 출시했다.

출시 이후 6개월 만인 올해 상반기 수출액 1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향후 3년 이내 12억원 이상의 매출 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시장과 유럽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수용성 방청제 전문기업인 대송정밀화학은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비수용성 방청제를 개발해 해당 제품의 매출이 매년 2배 이상씩 증가하고 있으며, 매출 증가세를 감안할 때 해당 제품으로만 내년까지 37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용 열전도성 전자파 차폐소재 개발에 성공해 내년부터 모바일기기용 주요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고, ㈜제일화성은 용접성이 개선된 자동차용 고성능 구조용 접착제 기술을 적용한 제품 공급을 위해 공정설비를 개발중이다.

현재 사업화 관련 매출은 49억원이지만 자동차, 전자 및 화학분야 대기업과 납품 협의 중인 기업의 전망치를 합하면 사업화 매출실적은 향후 3년 이내 3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사업화 외에도 지역 중소기업의 R&D 저변 확대와 역량 강화에도 기여해 중앙정부의 대형 R&D 과제 수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고 있다.

덕산하이메탈과 화학연은 관련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프레이형 전자파 차폐 공정을 최적화하고자 국비 22억원 규모의 산업통상자원부 과제를 수행중에 있다.
 
3D 프린팅용 미세금속분말 제조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중인 ㈜대신강업을 비롯해 ㈜제일화성은 중앙정부 과제를 후속연구로 수행하고 있는 등 국비지원금의 총 규모는 53억원이다.

과제 수행기업의 연구개발 인력도 증가추세로 최근 5년간 총 288명에서 314명으로 늘어나 중소기업의 취약한 연구 인력풀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과제수행 및 후속연구 과정에서 논문 9건이 발표하고 특허 21건을 출원함으로써 수행기업의 잠재적 기술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타 성과로는 개발기술의 우수성 및 사회 공헌도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표창과 장관상을 수여받았다. ㈜유성은 ‘바이오가스로부터 수소생산을 위한 멤브레인 공정개발’ 과제를 통해 기후변화대응 유공자 표창을 받았고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 패키지 shielding용 열전도성 전자파 차폐소재 개발’과제의 기술 우수성으로 장관상을 수상했다.

울산시와 한국화학연구원은 기술협력사업 수행 결과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해당기업이 화학분야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과제 수행기업을 KRICT(화학연) 멤버십 기업에 추천해 연구 파트너십과 산-연 시너지 효과가 지속되도록 하고, 유망기업은 한국화학연구원에 입주시켜 인력과 장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입체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석겸 울산시 산업진흥과장은 “내년에도 우수한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중소화학기업체와 한국화학연구원과의 기술협력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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