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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응급상황 한국인 승객들 위해 홍콩 비상 착륙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유지현기자 송고시간 2017-10-31 18:00

베트남항공 A350 항공기 사진.(사진제공=베트남항공)

베트남 국영 항공사 베트남항공은 최근 자사 여객기가 하노이에서 부산으로 가던 중 두 명의 응급환자가 발생해 이륙 후 약 2시간 여 만에 홍콩으로 긴급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고 31일 밝혔다.

베트남항공에 따르면 지난 28일 베트남 현지 시각으로 오전 00시 25분에 하노이에서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으로 향하던 VN426편 여객기 내에서 한국인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탑승중인 한국인 승객은 급작스런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은 채 기내에서 쓰러졌고,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승무원들은 신속하게 기내에 있던 승객 중 전문 의료인들과 협조해 쓰러진 승객에게 산소를 공급했다. 그러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해당 여객기는 홍콩으로 긴급 착륙을 결정, 쓰러졌던 승객은 착륙 직후 현장에서 대기한 구급차를 통하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홍콩으로 회항하던 중, 한국인 아버지와 함께 탑승한 아동 승객이 40도를 웃도는 고열을 호소하는 긴급사건도 함께 발생했다. 베트남항공 승무원들은 해당 승객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현지에 있는 관계자들과 협조해 홍콩 공항에서의 이륙 대기 시간을 연장하고 응급상태에 놓인 승객이 현지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해당 아동 승객은 같은 날 오후에 상태가 호전됐고, 함께 탑승했던 가족들은 베트남항공의 도움으로 지난 28일에 한국행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심장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한국인 승객은 아직 현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로 베트남항공 관계자는 해당 한국인 승객의 안전을 위하여 현지관계자와 함께 지속적인 협조와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략 4시간의 지연이 발생하는 동안,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베트남항공 승무원들은 전 승객들에게 일일이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음료와 음식을 제공하는 등으로 기내에 있던 다른 승객들을 안정시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했다.

한편 베트남항공은 올해 초에도 인도로 향하던 항공편에 긴급 치료가 필요한 두 명의 프랑스 승객들을 위해 항공기를 회항한 적이 있다. 베트남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의 안전과 건강은 베트남항공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라며 “응급상황 발생 시, 기내에서 발생하는 승객들의 안전과 관련된 사항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는 베트남항공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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