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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가 세계 최고, 의지와 역량으로 미래 열 것

[=아시아뉴스통신] 이미내기자 송고시간 2017-11-15 16:00

정재원 기자가 만난 사람-지상중전기㈜ CEO 우상열
관련사진. (사진제공=이코노미뷰)

표면처리기기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및 동남아 등을 연계하며 업계 선도기업인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지상중전기(주) 우상열 대표는 중국 업체와 교류하며 ‘도금기술의 민간외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중국 표면처리조합으로부터 감사패도 수차례 수상한 바 있는 우 대표는 아시아 각 지역 업체들과 기술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국제적 모임을 추진하는 등 업계를 망라한 국제통으로 통한다. 특히 중국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선 기술력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주문제작이 가능한 일괄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고객을 최우선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은 곧 시장 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 여기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다수의 특허를 출원·등록하는 등 기술개발을 기업의 핵심으로 전략화하고 있습니다.”

표면처리용 정류기를 생산하는 지상중전기(주)(CEO 우상열)은 도금산업계 대표적인 선도업체로 SCR정류기, PR/Pulse정류기를 시작으로 1986년에 개발한 풍냉식 정류기는 유냉식을 고집하던 관련 업계 모두를 공냉식으로 바꾸는 기폭제가 됐다. 또 한국전기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주파(IGBT)정류기는 도금업계의 필수품이 되다시피 했다. IGBT정류기는 DC/DC 컨버터 방식을 적용한 고주파 제어방식 정류기로 크기를 3분의 1, 무게를 4분의 1로 줄여 좁은 면적에서도 설치가 가능하고 이동이 용이하다. 고품질 전원 출력으로 전력소비를 크게 줄이고 작업속도도 향상시켰으며 독립냉각시스템을 탑재해 이물질부착과 부식을 예방한다. 정류기간 통신이 가능하며 무인자동화 설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혁신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지상중전기 고주파(IGBT)정류기는 출시 초기 비싼 일본산 제품을 사용하던 국내 도금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제공했다. 이 제품은 도금 관련업계 뿐 아니라 한국기계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소, 한국전기연구소,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재능대학 등 각종 연구소와 학교, 직업훈련원에도 공급되며 도금기술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유럽의 CE인증, 국립전파연구원의 KCC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 이 회사의 고주파 정류기를 사용하는 업체는 200개가 넘으며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대만 등 해외업체도 30여 곳에 이른다. 지상중전기의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자 중국 업계는 OEM방식을 제의, 광저우에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한 지상중전기는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로부터 도금 부문 뿌리기술전문 기업으로 선정됐다.
 
관련사진. (사진제공=이코노미뷰)

제조력 강화를 기반으로 수출 역량 키울 것

“수 없이 많은 부도어음을 안으면서도 신용을 최우선으로 하며 지금껏 사업을 운영해 왔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기업과 개인의 고통을 피하지 않으며 거래선과의 약속을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지켜왔지요.”

우상열 대표는 낡고 오래된 가방 속에서 커다란 종이 뭉치를 꺼내 책상 위에 펼쳐 보였다. 부도 어음 뭉치였다. 아마 금액으로 치면 수십억원은 넘을 것 같다. 그 어음 뭉치에 녹아있을 우상열 대표의 고뇌와 땀이 너무도 진하게 느껴진다. 우 대표가 지나온 37년... 업계의 산 증인으로 그 세월 만큼 어려운 역경도 함께 했다. 그럼에도 우 회장은 지금 놓여있는 어려움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토로한다.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습니다. 노동집약 산업분야 기업은 물론 첨단산업 분야 기업까지 해외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고 있지요. 많은 경우 국내 중소기업들이 확실한 해외 사업에 대한 비젼을 가지지 않은 채 금융권 대출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가 부실에 이르기도 하지요. 그러나 국내 제조업 공동화로 문제가 크며, 부실에 대한 책임은 결국 국민의 몫이 되고 맙니다.” 우 대표는 “국내 제조력 강화를 기반으로 수출 역량을 키워 나가는 것이 국내 자본과 기술의 이탈을 막고 국내 경제의 공동화를 방지하는 대안”이라며 “일시적인 이익만을 위하는 기업이 아닌 한국의 토종 기업으로 역할을 하며 국내 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을 운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상열 대표는 “2017년은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는 해이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국가가 어려울 때, 길이 없을 때 오히려 한·중 깃발을 높이 든 국내 중소기업들은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양국 경제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대승적 위치에서 지금의 위치를 점검할 때”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양국이 안보 이슈에서 서로 오해를 풀고 정보 교류를 활발히 하면 한발 더 진전된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 국제 정세 속에서의 한·중 교류 그리고 나아가 동아시아권 전체와의 안정 기조 유지와 교류 확대는 결국 우리의 의지와 역량에 달려있다는 가정 아래 최선을 다해 긍정의 자세로 현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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