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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직감과 경찰의 신속출동이 막은 보이스피싱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7-11-17 20:26

부산진경찰서 전경./아시아뉴스통신 DB

어머니의 직감과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일이 벌어졌다.

17일 오후 2시 45분쯤 대학생 A씨(여, 23)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중앙지검 수사관입니다. 지금 A양의 계좌가 보이스피싱범에게 부정사용되고 있습니다"

겁을 먹은 A씨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물었고, 수사관을 자칭한 이는 A양에게 돈을 모두 찾아 비행기를 타고 서울 김포공항으로 나올 것을 지시했다.

A씨는 이에 부전동 새마을금고에서 현금 2100만원을 인출, 택시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이동했다.

A씨는 현금을 인출하자, 인출문자가 A씨의 어머니 B씨(여, 49)에게 전달됐다. 이 돈은 B씨가 A씨의 명의로 예금해 놓은 것이었다. A씨가 이 돈을 인출할리가 없었기에 이를 수상히 여긴 어머니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자 곧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서면지구대 송성원 경위 등은 A씨가 현금을 인출한 금융기관을 신속히 파악해 인출사실을 확인하고, A씨와 수회에 걸쳐 지속적인 통화를 시도했다. 송 경위 등은 A씨와 연락이 닫자 사상구 주례보훈병원 앞에서 A씨를 만났고, 중앙지검 수사관이 아닌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것을 인지시켰다.

경찰은 “이번 사건은 정부기관을 사칭해 여대생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공항까지 유도한 특수한 사례"라며 "차후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화병 서장은 "정부기관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돈을 요구하지 않으니 이와 같은 전화를 받게 되면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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