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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특공대’ 구인사 김장 풍경 & 미얀마 타웅지 빛 축제 & 정읍 내장산 약초 백숙 & 한 달에 한번 여는 중식당 소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디지털뉴스팀기자 송고시간 2017-11-17 20:28

사진 : KBS

17일 오후 방송되는 KBS ‘VJ특공대’에서는 구인사 김장 풍경과 미얀마 ‘타웅지 빛 축제’, 정읍 내장산 ’약초 백숙’, 한 달에 한번 여는 중식당을 소개한다.

■ 2만 포기 김장하는 날

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이 돌아왔다. 춥고 긴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는 예로부터 많은 양의 김치를 담가왔지만, 요즘은 사시사철 채소를 구하기 쉽고 가족 구성원의 수도 예전보다 줄어 김장이 점점 간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며칠 동안 대규모의 김장을 하는 곳이 있다. 충청북도 단양에 위치한 사찰, 구인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또 수백 명의 수도자가 생활하는 이곳의 김장 풍경은 사뭇 다르다.

김장에 걸리는 시간만 꼬박 3박 4일. 무려 2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김장에 나선다. 소백산 깊은 자락에 있는 구인사는 예로부터 주변에 먹을 것이 없었던 탓에 대량으로 김장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

손질을 기다리고 있는 배추가 구인사 마당에 빼곡하게 쌓여있는데 그 양만 해도 무려 2만 포기다.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 대부분이 직접 농사를 지은 것이기 때문에,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물론 각종 부재료까지 직접 수확하고 또 다듬어야 한다.

여름이 철인 고추는 몇 달 전부터 바싹 말려 가루로 만들어 놓는 것을 물론, 마늘, 양파, 생강 등 부재료를 수확하고 다듬는 것만 꼬박 하루에서 이틀이 걸린다는데. 배추를 다듬어 소금에 절이는데, 산처럼 쌓인 배추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절인 배추를 씻어 물기를 빼는 데만 걸리는 시간만 또 다시 이틀. 김장 나흘째가 되어서야 버무리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며칠째 이어지는 작업에 손발이 척척 맞는 사람들 힘들 법도 하지만, 이들에게 김장은 오히려 즐거운 일이다.

김치를 먹는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고, 절을 찾는 다른 이들을 위해 김장을 하는 것이 뜻깊기 때문이라고 한다.

처음 김장에 나선 김장 초보 신도부터, 김장 경력 30년 이상 되는 베테랑 스님까지 구인사를 찾는 신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김장한다는 사람들을 VJ카메라에서 만나본다.
 
■ 100만 개의 불꽃이 터지다

동남아시아의 인도차이나반도 서쪽 끝에 위치한 나라, 미얀마 기나긴 우기가 지나고 건기가 시작되는 이맘때부터 약 4개월 동안은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와 비슷하다.

우중충한 장마철이 지나간 후 맞이하는 쾌청한 날씨 덕분에 마을은 활력이 넘치고, 곳곳에서는 다양한 장과 축제가 열린다.

미얀마의 대표 명소 인레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이 호수 인근에는 수천 년의 전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여러 소수 민족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인레 호수 인근에 위치한 타웅지는 선선한 기후 덕분에 미얀마의 대표 휴양지로 손꼽히는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이맘때쯤엔 연일 화려한 불꽃이 따웅지의 밤하늘을 수놓는다는데. 그 정체는 바로 7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타웅지 빛 축제’ 직접 만든 열기구와 폭죽을 하늘로 날려 보내며 안녕을 기원한다는데. 그 크기와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축제 기간만 되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미얀마 사람들과 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이 지역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행사인 만큼 참가팀들 역시 보통 1년 전부터 사전 작업을 하고, 열기구를 만드는 데에도 두세 달의 시간을 쏟는다고 한다. 그 생생한 현장을 VJ카메라에 담아본다.
 
■ 숨은 맛집 찾기, 정읍

여기도, 저기도 바야흐로 맛집 전성시대를 맞이해 아는 사람만 안다는 진정한 ‘맛집’을 찾아 나선 제작진 이번 목적지는 형형색색 단풍이 절정을 맞은 전라북도 정읍의 내장산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조선 8경 중 하나로 꼽힐 정도였다는데. 그 명성에 걸맞게 가을 내장산은 어디를 가든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내장산의 단풍이 최고조에 이른 지금 간만의 나들이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둘씩 식당으로 몰리기 시작하는데 때문에 정읍의 식당들은 어딜 가든 사람들로 북적북적 하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은 따로 있다. 숨은 맛집을 찾아 정읍 방방곡곡을 헤매던 제작진 30년간 한 자리에서 쌍화탕 찻집을 운영한 사장님부터 이곳의 주민들까지, 정읍 토박이들에게 물어물어 도착한 한 식당.

그런데, 맛집이라던 제보와는 달리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이곳. 과연 제대로 찾아온 걸까 의심하던 찰나,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손님들로 붐비기 시작하는데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의 정체는 바로 약초를 품은 ’약초 백숙’. 무려 12가지의 약초를 넣어 우려 낸 진한 국물맛과 통통하게 살이 오른 토종닭이 만났으니, 그 깊은 맛은 비교불가다.

게다가 모든 약초는 모두 사장님이 산에서 직접 채취했다는데 거기에 아내가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10여 가지 반찬까지 손님들 입맛 사로잡는 데엔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드디어 찾아낸 숨은 맛집, 제작진이 직접 현장에서 섭외를 시도해 보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정읍의 수많은 음식점 가운데 주민들이 추천하는 숨은 맛집이 된 비결은 무엇일지 음식의 재료부터 만드는 방법은 물론, 사장님의 운영 방식까지 VJ카메라에서 파헤쳐 본다.
 
■ 월 1회 문을 여는 중식당

야심한 밤, 서울의 한 중식당. 대부분의 식당은 다 문을 닫을 시간이지만 이곳의 사정은 좀 다르다.
영업이 끝난 후 모여 테이블을 옮기는 셰프들! 그 어느 때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보인다.
대체 무엇을 하려는지 궁금해지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다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황당한 말. 대체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밤 10시가 되자 문을 닫은 식당으로 하나둘씩 모여드는 사람들 바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비밀스러운 중식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곳에 초대받은 사람은 오직 100명 사전에 신청한 사람들만 이곳에 참석할 수 있다는데. 쉽게 맛보기 힘든 고급 중식 코스 요리를 단 돈 3만 원에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이벤트에 경품까지 제공된다니, 이 모임의 인기는 대단할 수밖에 없다.

이곳에 모인 셰프들은 모두 26명. 호텔에서 중식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셰프부터 자신의 이름을 걸고 중식당을 운영하는 셰프는 물론 학생들에게 중식을 가르치는 교수들까지 중식에 일가견이 있다는 요리사들이 총출동했다는데. 이런 이들이 비밀스러운 모임을 열게 된 이유는 단 하나.중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란다.

셰프들은 한 달에 한 번 사전 모임을 통해 중식 코스 요리를 결정하는데. 제철 재료에 맞는 요리를 설정하기도 하고, 각자의 사연을 담은 요리를 만들어낸다.

이번 달에는 중국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낸 오향족발 볶음과 마늘쫑 고기 덮밥 등을 선보인다.

한꺼번에 100인분의 요리를 만들어 내놓기 위해 주방에서는 여러 명의 셰프들이 손이 안 보일 정도로 분주히 움직일 수밖에 없다.

모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아 실수도 여러 차례 했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되었다는데. 중식을 알리기 위한 그들의 열정을 VJ카메라에 담아본다.

KBS ‘VJ특공대’는 1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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