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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영실 '자연주의' 展 통해 또 다른 '제주 색(色)' 드러내기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7-11-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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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실 작 Where I Live Ⅱ 162x112cm 2017 캔버스유화. (자료제공=이렌드뮤지엄) 
 


자연주의라는 용어는 원래는 철학 용어이지만 1870년 이후 문화, 미술 등 예술분야를 지배한 사조를 가리킨다.

사실주의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묘사, 제시하고자 하였다면 자연주의는 대상을 자연과학자 또는 박물학자의 눈으로 분석, 관찰, 검토, 보고하는 것이다.
 
자연주의는 일상적 현실을 묘사한 극단적 사실주의의 한 형식이다. 작가의 작업을 감상하고 있으면 제주도 ‘곶자왈’ 이 연상이 된다.

제주도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일컫는다. ‘곶자왈’ 이라는 단어는 나무,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다.

자연적인 풍광과 나무와 나무 사이 작가만의 형상으로 묘사된 각각의 나뭇잎은 마치 유토피아적인 자연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는다. 제주의 자연을 사실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추상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하는 작가는 작가의 색감을 통하여, 다시 한번 나뭇잎과 풍경을 재 해석하고자 한다. 마치 나 자신이 숲 한가운데에서 풀숲에 향기를 맡으며, 피톤치드를 통하여 나뭇가지를 스쳐 지나가는 환상에 젖어 들게 한다.

빼곡히 채워진 캔버스 사이로 햇볕이 살짝 드리워져 마치 작품에 생명력을 전달하는 것 같은 이번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로 다시 한번 제주를 찾는 관람객에게 제주의 자연을 재해석 하고 있다.

* 고은주 - 이랜드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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