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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교수의 분노, "의사는 환자를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7-11-22 16:24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자신의 SNS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SNS 글이 논란에 휩싸였다. 김종대 의원은 지난 11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게 뭔가?"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종대 의원은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에 대해 이야기 하며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에 사경을 헤매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 교수님의 명성과 권위를 잘 알고 있다"며 "이교수가 국민적 존경을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의료인의 귀감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원은 "그러나 지난 13일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다가 총격을 당한 병사를 치료하면서, 벌어진 일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 업다"며그는 "우리나라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수술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이에 "판문점에서의 총격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국민과 언론은 그 병사의 상태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의사는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릴 수 있을 것은 잘 안다"고 말했다.

또한 " 심폐 소생이나 수술 상황이나 그 이후 감염여부 등 생명의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한데도, 이 교수는 15일 기자회견 당시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의 질병 내용, 예컨대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셨으며, 소장의 분변, 위장에 들어 있는 옥수수까지 다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됬다"며 의료법을 거론했다.

이를 의식한듯 아주대 이국종 교수는 오전 11시에 시작된 이 교수의 브리핑은 2시간이나 계속됐다. 대부분은 자신을 둘러싼 이런저런 비판에 대한 해명과 반박했다.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22일 오전 경기 수원아주대학교 병원 아주홀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이 교수는 또 의료계 등에서 '쇼맨십이 강하다는 등의 비난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난 사투를 벌이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느라, 쇼맨십을 할 시간도 없다. 난 사람만 보고 간다"라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또한 "환자 인권침해 말하기 이전에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일하는 중증외상센터 직원들의 노고도 생각을 해 달라, 의사는 환자를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총상 등을 당한 환자 사진을 보여주며 호소하며의료진의 인권도 존중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로 병원장께서 격노해, 병원장실에 불려가 장시간 면담을 했고 일주일 동안 환자 치료한 시간보다 병원장 호출 받아 면담한 시간이 더 많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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