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
27일 오후 방송되는 KBS ‘제보자들’에서는 무속인과 함께 사라진 아내와 베트남으로 사라진 6살 딸을 찾는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한다.
첫 번째 이야기 [6남매의 엄마는 왜 무속인을 따라 갔나?] 스토리 헌터: 김윤희 (前 프로파일러)
■ 어느 날 갑자기, 무속인과 함께 사라진 아내?
지난 8월. 6남매의 아빠 원철 씨(가명)는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 없다. 아침 출근길, 평소와 달리 ‘다녀오세요’란 말을 건넸던 아내. 원철 씨는 왠지 모르게 느낌이 이상했지만 서둘러 출근길에 나섰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불안한 마음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아내가 6남매 중 어린 아이들 셋을 데리고 돌연 집을 나가버린 것. 평소 가정적이고 가족만 위하던 아내가 집을 나간 이유는 무엇일까?
아내가 사라진 3일 후, 집을 나간 이들은 또 있다. 바로, 같은 건물 1층에 살던 무속인(女) 가족! 무속인이 1층에 점집을 차리며 이사 온 것이 올해 3월의 일이다. 처음 세 달 간은 크게 교류가 없었지만, 7월부터 부쩍 무속인과 친하게 지내며 수시로 1층을 드나들었다는 아내. 남편은 아내가 무속인을 따라간 것이라 주장하는데... 아내는 정말 무속인을 따라 집을 나간 걸까?
■ 불교용품점을 열고 밤낮없이 점집으로 가던 아내 “아내가 무속인에게 현혹된 건 아닐까요”
원철 씨가 아내의 행방을 알게 된 건, 아내가 집을 나간 지 한 달여 후. 부산 집으로 아내의 카드 명세서가 날아왔기 때문이다. 사용 내역에 적혀있는 지역을 찾아가 근처 학교를 샅샅이 뒤진 원철 씨. 결국, 아이들과 아내를 찾게 되는데.
그러나 원철 씨는 아내와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점집이 몰려있는 골목 월세 방에 둥지를 틀고 있었던 것. 더군다나 서울로 이사 간다던 무속인의 점집도 아내의 월세 방 근처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설상가상 사라지기 전, 가족들의 보험을 해약하고 큰 딸에게 돈까지 빌려 간 아내! 과거 교회를 다녔던 아내가 점집 인근에 불교용품점까지 차린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두 달여 만에 간신히 아이들만 집으로 데리고 온 원철 씨. 그리고 그는 아이들에게 그간의 생활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무속인에게 전화가 오면 밤낮이고 점집으로 향했다는 아내... 심지어 아내보다 나이가 어렸던 무속인이 아내에게 짜증과 반말을 일삼기도 했다는데. 아내에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무속인의 억압으로 아내가 잘못되고 있는 건 아닐까? 그 진실은 무엇인지 ‘제보자들’에서 추적해 본다.
두 번째 이야기 [베트남으로 사라진 6살 딸을 찾습니다] 스토리 헌터: 황선기 변호사
■ 베트남에 4살 된 딸을 숨기고 혼자 한국으로 돌아 온 아내
7년 전. 영수 씨(49세)는 직장동료에게 한국 국적의 베트남 출신 아내 능옥 씨(37세)를 소개 받았다. 1년 정도 연애를 하며 사랑을 키워오던 두 사람. 그러던 어느 날 딸 하은이가 생겨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하게 됐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그리 순탄치 못했다. 아내는 수시로 남편의 외도를 의심했고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았던 것. 결국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결심하게 된 두 사람. 영수씨는 ‘양육권’을 가져올 수 있게 됐는데... 그런데 아내가 딸을 데리고 사라져버렸다? 남편 몰래 딸을 데리고 베트남 친정으로 돌아가 버린 것.
그리고 얼마 후 영수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내가 딸 하은이를 베트남에 남겨두고 홀로 한국에 돌아왔다는 것! 한국에서 혼자 아이를 키울 수 없다며 스스로 양육권을 포기했던 아내. 그랬던 그녀는 왜 남편 몰래 딸을 베트남에 숨겨두고 온 것일까?
■ 6살 딸의 얼굴을 2년째 못보고 있는 아빠 “딸의 생사만이라도 알려주세요”
곧바로 딸을 되찾기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 영수 씨.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아내의 친정 식구들은 되레 통역관으로 따라온 베트남인을 협박했고, 겁에 질린 통역관과 영수 씨는 쫓겨나듯 15분 만에 집을 나와야 했다. 베트남까지 갔지만 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던 아빠. 심지어 한국에 있는 아내의 연락처와 주소지마저 모두 변경되어 딸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도 사라졌다.
딸 하은이가 사라진 지 벌써 2년. 아내는 왜 딸을 숨기고 보여주지 않는 걸까? 딸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아빠는 지금도 베트남에 혼자 남은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법으로도 딸을 찾아올 방법이 희박한 상황. 딸과 함께 살기 위해선 ‘납치’밖에 방법이 없다는데... 다시 아이를 찾으러 갈 계획을 세우는 아빠. 이번 방문에는 무사히 하은이를 만날 수 있을까? 과연 딸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KBS ‘제보자들’은 27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