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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원 지역 다문화센터, 소외계층 아동 지원금 부적절 사용 의혹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정은아기자 송고시간 2017-12-06 14:40

저렴한 도시락, 피자, 컵라면 제공..나머지 비용 거짓영수증 처리 의혹 등
센터장, "모두 사실 아니다. 잠시 도시락 주문, 지금은 식당주문 개인배식" 해명
강사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강사료 상납 의혹(12월 5일 보도)을 받고 있는 수원지역 A다문화교육상담센터 B센터장이 다문화가정과 사회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지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식사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비용이 저렴한 도시락, 피자, 컵라면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나머지 금액을 거짓 영수증으로 처리한 의혹부터 간식비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6일 GKL사회공헌재단 등에 따르면 A다문화교육상담센터는 2015년부터 다문화가정과 지역 소외계층, 일반가정 초·중·고등학생들 대상으로 학과 공부와 문화체험 등을 지원하는 다(多)다리배움터를 GKL사회공헌재단 후원으로 3년간 1억 8000만원을 후원받아 진행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A다문화교육상담센터에 2015년 7000만원, 지난해 6000만원, 올해 7월부터 500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올 해는 문화·예술·역사 등 테마교육과 수차례의 현장교육을 받고 있으며 정규 교육으로는 ▶국어(창작글쓰기, 사자소학) ▶영어(노래, 놀이, 기초영어, 스토리텔링) ▶다문화교육(각 국의 문화, 교육, 강의 및 체험) ▶역사(이야기로 배우는 역사교육 및 현장체험) ▶음악(오카리나)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학부모와 관계자들은 "10개 합쳐 3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도시락이 배달되면 두 세 명이서 한 개씩 나눠서 먹기도 하고 피자도 몇 만원 되지도 않은 비용으로 나눠먹고 나머지는 식당에서 금액을 맞춰 거짓 영수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주 컵라면을 먹었다는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도시락을 싸달라고 요구한 적도 있다"며 "현장학습 두 번 나오는 식사중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고, 책정된 간식비도 아이들에게 쓰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센터장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처음에 식당에서 밥을 먹었으나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수업에 지장을 주어 잠시 도시락을 주문했으나 지금은 식당에서 주문해 개인배식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컵라면은 학부모 기증으로 학생들이 달라고 해 배식교사가 주었으며 그 외에는 컵라면을 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센터장이 일부 현장학습 입장료도 학생들과 보조도우미로 참여한 학부모들에게 지급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수의 강사들과 학부모들은 "얼마 전 한 학부모는 현장학습 보조도우미로 참여해달라고 해서 다다리 배움터를 신청한 자녀들과 참석했었다"며 "돈이 부족하다며 학부모뿐만 아니라 몇 명 아이들의 입장료를 내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박물관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보조도우미 어머니들은 밖에서 기다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열악한 에어컨과 난방기를 제대로 틀지 않아 강사와 학생들이 수업에 어려움을 겪은 정황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B센터장은 "현장학습은 그날 일정에 없는 곳이었지만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일정상 시간이 부족하여 지도교사 한 분과 사진 찍는 선생님이 인솔해서 진행했다"며 "그 때 단 일회 뿐, 밖에서 기다리게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입장료를 내라고 한 적도 없고 에어컨은 고장으로 틀어 주지 못해 원래 사용하던 선풍기를 틀어 주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KL사회공헌재단 관계자는 "다다리배움터는 소외받는 계층의 학생들을 지원해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지원하는 제도"라며 "도시락뿐 아니라 간식비조차 제대로 지원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아이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후 사실이 확인되면 환수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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