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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公, 광역상수도 사업 현장 주민불편 '뒷전'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김정기기자 송고시간 2017-12-07 19:47

시공사 쌍용건설, 공사소음 등 야기… 폐기물 불법처리도
안양시 동안구청, 지도·단속 소홀 '도마위'
도로의 2개 차선을 점령한 채 공사를 강행, 교통체증를 유발시키고 있는 안양 수도권 광역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 제고사업 현장./아시아뉴스통신=김정기기자


경기도 안양시 등 수도권 일원의 광역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 제고사업을 시행중인 한국수자원공사가 공사 현장에서 발생되는 소음 등 민원발생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주민 불편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시공을 맡고 있는 국내 굴지의 쌍용건설마저 주민불편은 뒷전인 채 공사를 강행하는가 하면 폐기물을 불법처리 하는 등 사업 현장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수도권 광역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 제고사업은 노후된 관로의 갱생 및 복선화관로 신설을 통한 안정적 용수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한강권역본부에서 발주해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아 공사가 진행중이다.
 

최근 본보 취재 결과 이 현장은 자정이 넘도록 야간공사를 하면서 중장비에서 발생되는 요란한 굉음으로 인해 극심한 소음공해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관할 안양시에 특정공사 사전신고를 하고도 이에 따른 방음벽 등 소음 진동 방지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야간에도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소음공해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쌍용건설은 공사를 시행하면서 도로의 2개 차선을 점령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평상시에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시키는가 하면, 도로 굴착 과정에 설치된 구조물과 장비 등이 도로 한가운데를 점거하고 있어 야간 운행시 시야 확보가 안돼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도로 굴착 과정에 설치된 구조물과 장비 등이 도로 한가운데를 점거하고 있어 야간 운행시 시야 확보가 안돼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정기기자

   

심지어 이 현장은 굴착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아스콘 등 건설폐기물을 수집·운반하면서 폐기물 수집·운반 전용차량이 아닌 일반 덤프트럭으로 수집·운반하는 등 건설폐기물을 불법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할 안양시 당국은 지도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등 무사안일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제32조 관련) 별표8에는 '폐기물처리업자는 폐기물수집·운반 전용차량 및 임시차량 외의 차량으로 폐기물을 수집·운반해서는 아니된다'고 규정돼 있다.
 

한 주민은 "밤 늦게까지 야간공사를 하는 통에 중장비 소음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도심에서 늦은 밤까지 중장비가 굉음을 일으키며 작업을 해도 관할 행정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전부터 소음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 민원이 제기돼 공사장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건설폐기물 불법 수집·운반행위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 동안구청 관계자는 "이전부터 소음 등 주민 불편민원이 제기돼 현장지도를 했음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지도 단속을 실시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한강권역본부 관계자는 "사업 현장에서 지적된 문제점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내부 협의를 거쳐 답변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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