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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행 KTX 동력장치 이상 사고’ 코레일, 화낸 승객에게만 택시비 지급

​​​​​​​코레일, 전체 90% 승객에게는 규정상의 운임 25% 환불지급... 보상반발 11명 승객에게만 택시비 2만원씩 줘... 나머지 승객에 보상은? 코레일 "규정에 없어"... 논란 자초하는 몰상식한 코레일의 지연보상 정책

(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기사입력 : 2017년 12월 16일 12시 55분

15일 새벽 1시 30분쯤 코레일 부산역 역사 내 사무실에서 지연피해 승객들이 코레일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제공=독자)

지난 15일 새벽 0시쯤 발생한 부산행 KTX 169열차 ‘동력장치 이상’ 사고와 관련, 지연피해를 입은 승객들 가운데 극히 일부에게만 코레일측이 '택시비' 보상을 해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형평성 없는 코레일의 몰상식한 지연보상 정책이 또다시 도마 위로 오르는 순간이다.

16일 코레일(사장직무대행 유재영) 부산역 역무팀 직원과 복수의 당시 피해 승객에 따르면 코레일은 이날 피해 승객 백여명에게 지연 피해 보상으로 운임의 25%를 환불해 줬다. 

문제는 이같은 지연보상에 불만을 품은 일부 승객이 "교통비를 보상하라"며 따져들자 코레일측이 이들에게만 "택시비로 쓰라"며 교통비를 지급한 것이다.

아시아뉴스통신이 확보한 보상 당시의 녹취록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부산역 역사 내 사무실로 찾아온 11명의 승객에게 1인당 2만원씩, 총 22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했다. 

총 승객의 극히 일부에게만 교통비를 지급했다는 것이다. 

피해 승객들에 의하면 코레일은 "택시비를 지급한다"는 안내방송을 한 것도 아니었다. 

화를 내고 따지고 든 극히 일부 승객에게만 교통비 보상을 해줬다는 것이다.

나머지 90% 이상의 피해승객들에게는 25%의 '규정상의 보상'만을 해줬다. 

피해승객들이 열차 사고 등으로 도착이 지연돼 부산역에 내린 시각인 새벽 1시 8분이었고, 지연 보상금을 받은 마지막 승객이 역사를 나간 시각도 빨라도 새벽 1시 30분 즈음이었다.

대중교통이 전무한 시각이라 코레일측에 항의하지 않은 승객들은 자비로 택시를 타거나 인근 모텔 등에서 숙박을 해결했을 터였다. 

"나머지 승객들에 대한 교통비 지급은 왜 없느냐"고 코레일 관계자에 묻자 "규정에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럼 일부 승객에는 규정에 없는 교통비는 도대체 무슨 명목으로 지급했냐"고 묻자 답하지 않았다.

교통비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한 피해승객은 "꼭 화를 내고 따져야만 피해를 보상해준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나머지 피해승객들에 대한 교통비 지급 등 보상정책에 대해 분명히 따져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승객은 "코레일의 이같은 상식없는 열차 운영이 결국 또다른 인명사고를 부르지 않겠나"라며 비난했다.

사건을 다시 요약하면, 이날 KTX 169열차는 새벽 0시쯤 '동력장치 이상'으로 신경주역에 멈춰선 뒤 30여분간 열차 수리 등의 이유로 암전된 채 움직이지 않았다. 사고 당시 기장은 "이 열차로는 운행이 더이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도 시속 80km의 속력으로 울산역으로 이동한 뒤, 부산행 승객들을 울산역에서 환승시켰다. 부산에 당초 도착시간보다 53분 정도 늦게 도착한 승객들은 지연보상을 요구했으나, 코레일측은 '규정 상의 지연보상'만을 이야기 하며 피해승객 백여명에게 25%의 운임료 환불을 해줬다. 그러나 사고가 난 시각이 새벽이라 택시비 등 교통비 보상을 해달라는 승객들의 요구에 극히 일부 승객에게만 택시비로 2만원씩을 지급하며 이같은 논란을 자초하게 된 것이다.

부산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레일의 지연보상 규정을 손봐야 할 때가 왔다. 낮시간 사고와 새벽시간 사고에 대해 똑같은 규정으로 적용해 이같은 논란이 생긴 것 아니겠느냐"며 "상식이 있는 회사라면 이같은 문제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코레일의 몰상식한 운영 또한 적폐청산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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