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영화/공연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운명이 선물한 마법같은 사랑…톰 행크스 X 멕 라이언 주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디지털뉴스팀기자 송고시간 2017-12-22 23:55

사진 : EBS

22일 EBS 금요극장에서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원제: Sleepless in Seattle)을 방영한다.

1993년 제작된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노라 에프론 감독이 연출하고 톰 행크스, 멕 라이언, 빌 풀만, 로스 맬링거 등이 출연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통해서 '남녀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보편적인 질문을 던진 바 있던 노라 에프론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는 각본과 연출을 맡아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감독은 이와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장치로 영화 전반에 걸쳐 많은 복선들을 숨겨 놓았다. 애니가 엄마로부터 건네받은 할머니의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다 드레스가 찢어지는 장면을 통해 월터와의 파경을 예고하는가 하면, 라디오 방송에 전화 연결된 샘이 하려는 말을 미리 알아맞히기도 한다. 

또한 여자 친구를 배웅하던 샘이 공항에서 우연히 애니를 보고 한눈에 반하는 장면도 연출된다. 여느 로맨틱 코미디 영화처럼 영화적 구성이 상투적이고 소재 또한 현실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완벽한 약혼 남을 두고도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자와 세상을 떠난 아내를 잊지 못하는 순수한 남자, 이 둘의 현실적이지 못한 사랑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마음 한구석에 따뜻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떠올리게 된다. 두 영화 모두 노라 에프론이 각본을 썼으며 멕 라이언이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감독 롭 라이너가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샘의 친한 동료로 등장하며, 여자 주인공은 두 작품에서 모두 기자이고, 남자 주인공을 만나기 전에 결혼을 결심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다. 

남자 주인공 또한 부인과 이별 후 전 부인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게다가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계절이 겨울이며, 남녀주인공들이 모두 공항에서 우연히 마주친다는 점도 같다. 등장인물들이 ‘카사블랑카’나 ‘러브 어페어’와 같은 고전 멜로물 등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공통점이다.

EBS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22일 밤 12시 25분에 방영된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