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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27일 금요일

진료용 가운 입고 도심 활보… 대형병원 '감염 불감증' 여전

의료인들 가운 입은 채 외출 자제 내부 규정 무시… 감염예방 관리 부실 지적

(아시아뉴스통신= 김정기기자) 기사입력 : 2018년 01월 09일 21시 00분

점심시간에 진료용 가운을 입은 채 병원 밖으로 나온 의료인들이 일반인과 뒤섞여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정기기자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 내 감염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일부 대형 병원의 감염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본보 취재 결과 경기 안양시 평촌동 소재 A대학병원 의료인들이 점심시간이면 진료용 가운을 입은 채 무리를 지어 도심을 활보하는 등 병원 내 감염예방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들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흰색 가운을 입고 우르르 길가의 노점에 몰려 음식을 사먹는 등 부적절한 행태를 보여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의료인들이 입고 있는 진료용 가운은 환자와 자주 접촉하는 과정에서 병원균 등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오염된 가운을 입고 다중이용업소를 출입하거나 사람이 붐비는 도심을 활보할 경우 자칫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이 병원균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실제로 한 병원이 의사들이 착용하는 가운과 넥타이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병원 내 감염의 최대 주범인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등의 병원균이 가운에서 25% 넥타이에서 7%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대부분 병원에서 의료인들이 진료용 가운을 입고 외출하는 것은 일반인과 접촉할 경우 병원균 감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출시 가운을 착용하지 않도록 내부 규정을 정해놓고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병원감염예방관리지침에도 입었던 가운으로 인해 주위환경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며, 처치 후 환자 병실을 떠나기 전에 가운을 벗고 나와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2017년 7월에는 대한병원협회와 보건복지부가 함께 의료인 근무복 차림의 외부 출입 자제 등이 포함된 병원문화 개선 권고안을 마련하고 전국 병원과 대국민 홍보에 나서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A대학병원의 일부 몰지각한 의료인들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진료용 가운을 입은 채 사람들이 붐비는 다중이용업소를 출입하고 도심을 활보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A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 의료인들이 점심시간이나 외출시 진료용 가운을 입은 채 외출하지 않도록 자체 교육 등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향후 이런 문제가 지적되지 않도록 의료인 외출시 복장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 동안구보건소 관계자는 "병원 의료인들이 점심시간이나 외출시 진료용 가운을 입은 채로 도심을 나오는 것을 자제하도록 행정지도 하겠다"며 "관내 병원 의료인들의 외출시 복장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하거나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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