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아시아뉴스통신 DB |
부산 남부경찰서는 경찰을 사칭해 현금을 주거지에 보관토록 한 뒤 침입, 금품을 훔친 혐의로 중국인 유학생 A씨(여, 20)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3일 오전 11시 10분쯤 수영구 민락동 주택에 거주하는 B씨(87)에게 전화해 경찰·우체국 직원으로 사칭, "계좌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위험하니 돈을 인출해 서랍장에 넣어라"고 속여 B씨를 신규계좌 개설토록 집 밖으로 유인한 후 침입해 현금 174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수사 등을 통해 A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동선을 역추적한 결과 A씨가 하차한 택시번호를 알아냈다.
경찰은 택시기사로부터 A씨가 구포동의 OO대학교에서 승차했다는 진술을 획득, 이 학교 외국인 기숙사를 탐문 끝에 A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건 공범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