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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식 '경주시장 불출마' 번복...시민반응 싸늘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안영준기자 송고시간 2018-01-14 11:03

지난 11일 최양식 경북 경주시장이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방선거 불출마를 철회하고 3선 도전을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안영준 기자

최양식 경북 경주시장은 지난 11일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나서겠다고 불출마를 뒤집었다.

최 시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출마예상자들의 낮은 지지율과 경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과 현안 과제들에 대해 비판을 넘어 폄훼를 하고 있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경주시민들 반응은 싸늘하다.

시민 A씨는 "스스로 내린 결단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번복하는 것은 경주시민을 아주 우습게 보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본인 도덕성에도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시민운동가 B씨는 "이번 최 시장 불출마 번복으로 경주 이미지에 또다시 흠집이 났다"며 청렴도 전국 꼴찌인 경주시의 앞날이 걱정스럽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다른 의견을 나타낸 시민 C씨는 "미래 경주 발전과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정책과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옳은 선택을 한 것 같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일찌기 경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낙영 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본인이 내린결정 이렇다 저렇다 논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오는 6월 선거에서 시민들의 냉정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도 한 언론 매체를 통해 "지난해 불출마 선언을 했을 때 역사적인 결단으로 존경했었는데, 이번 번복으로 정치적인 쇼로 비쳐질까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배근 동국대 교수는 SNS를 통해 "정치는 신뢰로 하는 것인데 작은 일도 아니고 그 중대한 일을 가볍게 생각하셨다"라면서 "불출마 선언에 또 번복이라 하시니 경주시민들께 큰 혼란과 폐를 끼쳤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박병훈 전 경북 도의원은 "행정 수반이나 지도자는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혼자서 결정하고 또 이를 뒤집는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모든 것을 지켜본 상황에서 무엇이 옳은지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 시장은 지난해 9월 29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세대에게 시정을 맡기도록 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세력이 나와서 경주시를 잘 이끌어주고 경주를 발전시키길 바란다"며 불출마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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