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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목공예학원, 태국 치앙마이 목조각 문화탐방 및 체험학습 성료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정혜미기자 송고시간 2018-01-31 17:05

“해외 견학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창작의식 고취에 힘쓸 것”
소천목공예학원 이동술 원장./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지난 30여 년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후학양성에 기여해온 소천 이동술 원장은 대한민국 전통명장 및 한국예술문화명인으로 인증받은 전통 목조각계 권위자다. 그는 경기도 의정부시에 소천목공예학원을 운영하면서 목조각, 서각, 목부조, 목공예, 그림각, 입체조각 등 다양하게 지도하고 있다.

학원 수강생들은 그야말로 전국구다. 서울, 경기 뿐 아니라 충청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 배움의 열정을 쏟고 있다. 최근 이동술 원장은 글로벌 예술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해외 선진지 견학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가을 국내 최초 목조각 체험학습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동술 원장은 “매년 해외 문화탐방을 적극 추진해 회원들이 보다 넓은 세계에서 견문을 넓히고 예술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사진제공=소천목공예학원)

◆아시아 최초 목조각 체험학습 선도한 소천목공예학원

소천목공예학원 회원들이 ‘2017 세계 목조각 문화탐방 및 체험학습’으로 태국 치앙마이를 다녀왔다. 지난 9월 6일부터 10일까지 4박6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14명의 회원들은 해외 견학을 통해 문화적 교류와 소통의 폭을 넓힌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그간 소천목공예학원을 운영하면서 해외 견학을 꾸준히 기획해온 이동술 원장은 “아름다운 자연과 고유한 문화예술이 잘 보존된 태국 치앙마이 견학을 통해 새로운 예술문화를 경험하고, 창작의식을 고취시키며, 소중한 추억을 쌓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들이 환경과 재료 면에서 우월한 현지 문화를 접하고, 좀 더 넓은 시각에서 영감받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기획한 것이다. 앞으로도 매년 해외 문화탐방을 적극 추진해 회원들이 보다 넓은 세계에서 견문을 넓히고 예술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태국 치앙마이 현지 목조각 체험학습.(사진제공=소천목공예학원)

‘북방의 장미’로 불리는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문화적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1296년 옛 란나(Lan Na) 왕국의 수도로 건설된 치앙마이성 일대는 '란나왕국의 수도, 치앙마이의 기념물과 유적 및 문화경관'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 9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특히, 치앙마이는 세계적인 수공예품 생산지로서 목공예가 발달돼 있다. 전문적인 기술력을 갖춘 풍부한 인력과 수요,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성을 보유한 장점 등을 지닌 치앙마이의 수공예산업은 지역 활성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소천 이동술 원장과 회원들이 태국 현지에서 목공예 체험학습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소천목공예학원)

울창한 산림, 녹색의 계곡과 더불어 전통풍습과 수공예품이 세대를 거쳐 보존된 태국 치앙마이에 머무르는 동안 소천목공예학원 회원들은 체험장에서 작업하면서 현지의 우수한 나무들을 접하고, 국내와는 차별화된 조각칼의 생김새와 사용법을 보고 배우면서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공예단지를 방문해 전통문화의 감수성이 담긴 태국의 독특한 수공예품을 감상했고, 치앙마이의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소중한 추억을 쌓고 돌아왔다.

이동술 원장은 “여행이라는 귀중한 시간 속에서 자유로이 창작의 세계를 넓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고, 회원들도 만족해 하셔서 기뻤다. 태국 현지에서 아시아국 최초로 목공예 체험학습을 왔다고 말씀하셔서 더욱 보람됐다. 내년에는 일본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보다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며 기대감을 부여했다.
 
태국 현지의 목공예 작품.(사진제공=소천목공예학원)

◆따뜻한 연말, 회원들과 소통의 시간 갖다

“지난 15일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회원들과 송년회를 했습니다. 평일반, 주말반 회원들이 함께 모여 편안하게 식사하면서 즐겁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송년회 자리에서 태국 치앙마이에 대한 대화들이 많이 오고갔는데, 참여한 회원들이 배움 가득했던 의미 있는 체험학습으로 기억하는 모습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올해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이 내년에는 꼭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하기도 했으며, 또 어떤 회원은 다음번에는 가족과 함께 동반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여행이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동술 원장은 이날 소천목공예학원 평생회원증서를 수여하기도 했다. 올해로 23번째를 맞이한 평생회원증서 수여식에는 서갑술, 김명순, 강양호 회원이 주인공이었다. 이동술 원장은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한 조각이었지만, 오랜 시간 작업하면서 깊은 애착을 갖고, 작품을 하나씩 완성해가면서 보람된다는 회원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소천목공예학원 회원들은 공예단지를 방문해 전통문화의 감수성이 담긴 태국의 독특한 수공예품을 감상했고, 치앙마이의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사진제공=소천목공예학원)

◆전통 목공예의 정통성 부각, 창의적 디자인

소천목공예학원은 목공예 작업이 갖는 일반적인 기술, 그 이상의 가치들이 계발되고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세심하게 지도하고 있으며, 잠재된 예술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행 콘텐츠 등을 활용해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었다. 학원 수강생은 20대부터 70대 노인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며 초급, 고급, 속성과정까지 단계별 집중지도가 이뤄지고, 공모전 출품 및 전시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이동술 원장의 작품은 생명력이 넘치며 고풍스럽다. 은은한 나무향 속 유연한 선의 흐름, 그리고 독특한 조형미가 보는 이로 하여금 높은 경지의 예술적 승화를 경험토록 한다. 나무의 결을 섬세하게 살린 전통기법과 재료로 제작된 그의 작품은 전통 목공예의 전통성을 부각시키고 예술적 가치를 드높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동술 원장은 “나무를 소재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목공예는 인간 정신을 탐구하는 과정의 하나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안에 생명의 에너지를 품어내는 아름다운 작품들은 바라볼 때마다 새로운 상념을 선사하며 더욱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선사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동술 원장은 지난해 한국영사관으로부터 대표작가로 초청받아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열린 목조각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당시 세계 10개국의 대표 조각가들과 보름간 후코모리 조각공원에서 입체작품을 완성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특별상을 수상한 이동술 원장은 “문화의식이 높고 안정적인 작업환경이 갖춰져 있는 외국처럼 우리나라도 문화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 세계를 주도하는 작가를 양성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현재 이동술 원장은 목공예 대중화에 부응하며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2016 한국예술문화명인 전승 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동술명인 전승아카데미’를 개설해 전문적인 목공예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그는 “전통 목공예 기술에 대한 이론 강의와 목공예 제작을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소천목공예학원 이동술 원장./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체계적 시스템 갖춘 목공예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킬 것”

국내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이 미비한 것에 대해 이동술 원장은 “현재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향후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목공예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원들이 항상 건강하길 바라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본인과 가정에 행복을 구가하길 바란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항상 변화를 추구하며, 시대 감각에 걸맞는 디자인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동술 원장은 나무를 깎고 다듬는 작업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며 예술에 무한한 애정을 표했다. 전통 목공예 진흥과 후학양성을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하는 이동술 원장의 모습을 통해 소천목공예학원을 주축으로 한국 목조각계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정혜미기자 celin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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