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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레일 역대 사장 대부분이 전문성 결여…“부실 경영으로 부채비율 307%”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8-01-22 11:52

코레일 사장 끝없는 낙하산으로 재임기간 들쭉날쭉…피해는 국민들뿐...
조용호 기자./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에서 낙하산 인사로 코레일 사장을 임명하고 있다는 연속 기획보도를 했다. (18일, 코레일 신임 사장 후보 오영식·최성규·팽정광…청와대 재가 ’낙하산 재연 우려’/19일, 코레일 사장, '낙하산 정치인 궤도탈선’…“철도전문가 궤도탈선 막는다” 참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 마다 낙하산 인사로 이뤄지는 코레일 사장 임명은 국민과 코레일 임직원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이제는 정말 전문 CEO가 코레일을 이끌어가면서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부채와 잦은 철도 안전사고 그리고 코레일 내부에서 발생되는 노사간의 갈등 등을 슬기롭게 풀어갈 인사가 절실하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 변경)이 지난 2005년 설립된 이후 13년 동안 7명의 사장들 중 짧게는 5개월, 길게는 2년 7개월 동안 자리만 지키고 있다가 또 다시 정계로 돌아가는 수장들이 부지기수였다.

이들 낙하산 인사의 폐해를 정리하면 초대 신광순 사장은 코레일 내부 출신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코레일 사장을 맡은 직후 유전개발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5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후부터 정관계 인사들의 낙하산 인사가 시작되었다. 노무현 정부부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등 전직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정계 진출을 위해 코레일 사장직을 발판으로 활용하고 비리혐의가 포착돼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들 낙하산 인사들의 비리 등은 개인일탈로만 보기에는 국민과 코레일 임직원들의 불안과 손실이 막대하다.

특히 철도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코레일 누적부채가 14조 1000억원(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307%이다. 이러한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영업이익이 뒷받침이 되어야 되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코레일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분기)으로 영업이익 156억원, 당기순이익 마이너스 2억 1600여만원의 극악의 부실경영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채비율과 적자운영의 근본적인 문제는 낙하산 인사와 투지외면, 잘못된 정책에 따른 손실전가 등 철도 적자는 오히려 정부의 잘못된 인사에서 비롯되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낙하산 인사로 인해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여전히 하위권(2016년 C, 2015년 C, 2914년 B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노조측은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코레일에 비전문가가 낙하산으로 내려와 부실경영을 답습한 결과라고 밝히면서 이제부터는 전문가 출신이 내정되어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을 둔 경영 효율화를 높여가는 것만이 코레일의 미래라고 역설하고 있다.

또 노조측은 국내외 대형 광역역세권 개발과 신도시개발과 연계한 해외 고속철도진출, 운임료 인상 억제로 인한 필연적인 운송수익 적자를 상기 고부가가치 수익으로 대체하는 길이 코레일을 살리는 유력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코레일 사장도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식 낙하산 인사를 강행한다면 방만 경영으로 국민들만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란 것을 문재인 정부가 명심하고 철도 전문가를 코레일 수장으로 임명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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