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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하천서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서식 확인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8-01-23 10:35

금산 봉황천서 감돌고기…청양 지천에선 미호종개·퉁사리·흰수마자 등 서식
천연기념물 454호 미호종개.(사진제공=충남도청)

충남 청양 지천에서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와 멸종위기종인 퉁사리, 흰수마자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산 봉황천에서는 '탁란'(托卵)종인 감돌고기가 발견됐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는 지난 한 해 도내 주요 하천을 대상으로 민물고기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15개 주요 하천에서 65종 1만1773마리가 채집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지천에서는 미호종개, 퉁사리, 흰수마자 등 비교적 많은 종류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서식이 확인됐다.

금강 지류인 미호천에서 발견돼 이름 붙여진 미호종개는 천연기념물 454호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미호천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나 2005년 복원 사업을 위한 조사 중 미호천 지류인 백곡천 상류에서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이후 청양 지천과 공주 유구천에서 미호종개 서식이 새롭게 확인됐고, 지천 하류 지역 미호종개 서식지는 천연기념물 제533호로 별도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금강, 웅천천, 만경강, 영산강에서만 서식하는 퉁사리는 현재 개체 수가 급감하며 멸종위기종 1급으로 올라 있다. 금강과 한강, 낙동강에 서식하는 흰수마자도 마찬가지다.

탁란 어종인 감돌고기도 금산 봉황천에서 확인됐다. 탁란은 뻐꾸기 등과 같이 다른 종에게 알을 맡겨 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멸종위기종 1급인 감돌고기는 꺽지의 산란장에 탁란을 하는데, 꺽지는 감돌고기 알을 자신의 알로 착각해 부화할 때까지 돌본다. 감돌고기는 꺽지보다 먼저 부화해 산란장을 빠져 나온다.

금강, 웅천천, 만경강에서만 서식하는 감돌고기는 1990년대 이후 웅천천에서 꺽지와 함께 절멸됐으나, 복원 사업이 진행돼 최근 웅천천 상류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지난 2005년 보령 대천천과 2006년 예산 무한천에서 발견되며 도내 서식이 확인된 멸종위기종인 한강납줄개는 이번에 무한천에서 재확인됐다.

연구소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생태지도를 제작, 도내 수산관련 부서와 교육기관에 배부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충남 민물고기 생태지도.(사진제공=충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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