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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A한국영상예술협회 장찬주 명예회장, 국내 비상업단편영화 발전에 기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정혜미기자 송고시간 2018-01-31 17:06

UNICA CHANG'S HOUSE(초당기념관) 세워 후진양성에 기여
UNICA한국영상예술협회 장찬주 명예회장./아시아뉴스통신=정혜미기자

UNICA한국영상예술협회 장찬주 명예회장이 '그랜드 오프(Grand OFF) 세계독립영화제' 심사를 위해 지난 11월 28일 폴란드 바르샤바로 출국한 후 시상식 참석 및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12월 5일 귀국했다.

이번 영화제 본선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장 명예회장은 세계 각국에서 출품된 4천여 편의 독립영화 중 본선에 진출한 57편을 대상으로 심사에 참여했다.

그간 UNICA 한국영상예술협회 명예회장으로서 세계 각국에서 국빈급 예우를 받아온 장 명예회장은 비상업단편영화의 불모지에서 세계 진출의 문을 연 장본인이다.

특히 협회장직을 수행했던 2002년 제64차 UNICA 총회에서 대한민국을 42번째 회원국으로 승인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2005년 UNICA 영상종합평가에서 대한민국이 최상위 그룹으로 평가받도록 국내 비상업단편영화인들의 실력을 높였다.

◆국내 최초 비상업단편영화 기념관 ‘UNICA CHANG'S HOUSE’ 설립

‘영화인 장찬주’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UNICA CHANG'S HOUSE(초당기념관)가 대한민국 비상업영화진흥에 기여하고 있다.

장 명예회장은 60여 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땅 예천으로 돌아가 비상업영화인의 사명감으로 기념관을 세웠다.

대지 177평, 건평 50평, 복합2층 규모인 이 기념관에는 각국 대표에게 받은 기념품(UNICA1-77종 521점, UNICA2-72종 156점)과 영화활동 58종 234점, 애향활동 및 개인소장품 76종 167점 등 282종 1,078점과 세계영화제 수상작품 등 1,714편 및 영상기자재 등을 전시하고 있다.

2015년 7월 5일, 초당기념관 오픈식에는 스위스 UNICA 막스 핸슬리 명예총재 일행과 각계 유명인사, 영화인, 지인 등 2백50여명의 내빈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를 낳았다.

장 명예회장은 한국영상작가협회장과 UNICA세계영화제 한국본부장을 역임하는 동안 각국 대표들로부터 받은 기념품과 세계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 9,631점 중 일부를 기념관에 전시했다.

개인 소장품 중 명지대학교에서 37년간 재직하는 동안 모은 자료 198점은 명지대 박물관 개관 당시 모두 기증했으며 남은 소장품 중 영화사적으로 귀하고 의미 있는 전시물들은 앞으로도 계속 교체 전시할 예정이다.

그는 “UNICA 각국 대표들과 친분을 쌓으며 받았던 기념품과 우수영상 작품들이 청소년들에게 참고자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관을 세웠다”고 밝힌 뒤, “지친 일상에서 순수예술을 통해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고 초당기념관을 찾는 모든 이들이 기념관에 담긴 작은 것 하나에도 황혼의 마지막 열정과 정성이 깃들어 있음을 훗날까지 알아준다면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막스헨슬리 일행이 초당기념관을 방문해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제공=초당기념관)

◆남다른 애향심으로 연석교 복원 등 고향 발전을 위해 공헌

장 명예회장이 타 지역에 기념관을 짓게 되면 규모도 대폭 늘리고, 정부나 해당 지자체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주저 없이 고향 땅을 택했던 건 고향 용문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근간이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용문을 빛낸 사람들 시상, 용문의 4계 사진 공모전 개최, 용문면 소개 카페 운영 등 고향 발전을 위해 공헌해왔다.

또한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는 장 명예회장의 노력에 힘입어 최근 복천마을과 금당실을 잇는 징검다리인 ‘연석교’ 준공식이 개최됐다.

연석교는 고려시대부터 사용한 곳으로서, 금곡천의 백사장에서 돌다리를 통해 왕래하는데 영원한 사랑과 우정을 다짐했던 곳으로 전해진다.

준공식에는 이현준 예천군수를 비롯한 의원들, 기관단체장, 마을주민뿐 아니라 복천마을 최고령자 91세의 유여사가 참석해 언약식을 했다.

장 명예회장은 “연석교 복원으로 새로운 이야깃거리와 볼거리가 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추억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반색했다.

이어 “앞으로 언약 징표 리본대도 설치해 언약한 사람들의 언약 리본을 달게 하고 복천회에서 영구히 보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찬주 명예회장이 가르쳐준 손하트를 따라하는 외국 청년들.(사진제공=초당기념관)

◆UNICA 세계영화제 한국 유치 등 기념비적 성과 남겨

“학창시절에는 가난한 형편에 고학으로 힘들었지만, 명지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소형영화 제작을 했던 일은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들입니다. 또 전국을 누비며 영화를 만들었던 기억들을 되새기면 소중한 추억이죠. 취미생활로 소형영화 제작을 시작했던 것이 이렇게 국내 단편영화 발전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된 거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장 명예회장은 연세대 이공대학 물상과를 수료하고 명지대 경영학과 학사, 동국대 행정대학원 교육학 석사, 미국 퍼시픽웨스턴대학 명예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5년 명지대 학생과장 시절, 교내 축제를 주관하다가 기록영화를 촬영했고, 아마추어 연기지망생들과 함께 8mm카메라로 소형영화를 제작했다.

이후 1988년 KBS 1TV 영상시대 ‘당신을 초대합니다’ 고정패널 출연 당시, 민간인 최초 나이아가라폭포 촬영작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그는 현재까지 98편의 작품을 제작했고, 서울, 대구, 부산, 여수, 순천 등지에서 작품 발표회를 열었다.

대표작은 ‘세계 속의 한국’, ‘돌다리’, ‘백제의 美’, ‘파도’, ‘영육의 소나타’, ‘호두알’ 등이다.

장 명예회장은 한국소형영화작가협회, 한국아마추어 영화연구회, 한국영상작가협회 회장 및 대종상영화제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심사위원으로 세계독립영화 작품을 심사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밤나무 고개에 올라서서>, 포토에세이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 <인생여정>을 집필한 바 있다.
 
2002년 제64차 UNICA총회에서 대한민국이 42번째 회원국으로 승인받다.(사진제공=초당기념관)

또 장 명예회장은 UNICA한국영상예술협회장으로 활동하면서 12년 동안 세계 각국을 순회했으며 2002년 제64차 UNICA 총회에서 대한민국을 42번째 회원국으로 승인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2003년 폴란드 바르샤바 총회에서 러시아, 아프리카 튀니지 등 경쟁국을 물리치고 2006년도 제68회 UNICA 총회와 세계영화제를 대구와 경주에서 개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07년부터는 매년 서울세계단편영화제를 열어 세계 비상업 영화인들을 위한 축제의 장을 열었고 해마다 우수한 국내 작품을 해외에 출품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석도 마련했다.

장 명예회장은 “제 69차 UNICA총회 슬로바키아에서 UNICA 최초로 훈장을 받은 것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현재 국제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난 2010년부터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하는 Grand Off 독립영화 연말시상에 출품하는 독립영화 작품을 심사하고 있다.

정혜미기자 celina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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