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뉴스홈 연예/문화
박삼수 울산대 교수, 공개 고전강의

[울산=아시아뉴스통신] 윤서현기자 송고시간 2018-02-20 18:05

박삼수 울산대 교수가 2년 전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노자의 도덕경’ 공개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울산대)

울산대는 박삼수(63) 중문학과 교수가 올해 신학기에 ‘행복한 장자 읽기’ 강의를 일반인에게 공개해 누구나 직접 대학 강의실을 찾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재는 박 교수가 직접 한글로 번역하고 상세한 주석과 명쾌한 해설을 덧붙인 ‘장자’(문예출판사, 3월 출판 예정)가 사용되며, 최대한 쉽고 바른 풀이를 통해 장자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요즘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도시에서는 인문학 강좌에 수백명씩 몰려 열기가 뜨거운데, 울산만은 그렇지 않아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대학 강의를 시민에게 공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박 교수는 2년 전에도 ‘노자의 도덕경’ 강의를 공개해 많은 시민들이 강의실을 찾아 함께 읽으며 공부한 적이 있다. 박 교수의 강의는 어려운 고전을 가능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개 강의는 인문 고전 읽기에 관심과 갈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적 향유와 지적 감동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박 교수는 인문학이 현대인들에게 ‘힐링 언덕’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제 우리는 인문학에서 길을 찾는 노력의 일환으로, 장자의 일깨움과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장자 특유의 초탈과 힐링의 지혜는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심리적 안녕과 정신적 해탈을 꿈꿀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교수는 왕유(王維) 시 연구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20여년간의 연구를 총정리한 ‘왕유 시전집’ 전6권을 비롯해 ‘주역’, ‘쉽고 바르게 읽는 논어’, ‘쉽고 바르게 읽는 노자’ 등을 꾸준히 펴냈다. 지금은 ‘장자’ 출간에 이어 ‘손자병법’ 번역에 몰두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