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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자복직 '투쟁선포' 기자회견 열려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이석구기자 송고시간 2018-02-21 16:39

21일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범국민대책위, 평택지역 사회단체, 민주노총, 금속노조 함께
21일 쌍용자동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아시아뉴스통신=이석구 기자

쌍용자동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가 21일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범국민대책위, 평택지역 사회단체,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등 4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젖먹이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 칠순의 부모님은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고, 40대 후반 젊은 인생이 정년퇴임을 눈앞에 둔 늙은 노동자가 됐다”며 “세월 10년에 해고노동자의 절망은 감옥보다 깊었고 가족이 함께 겪어야 했던 고통은 고문보다 더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고자 복직 합의로 멈췄던 연쇄 죽음이라는 비극이 복직의 희망이 멀어지면서 다시 고개를 내민다”며 “해고자 100명 중 94명은 복직이 기약 없이 미뤄진다면 건강이 심각하거나 상당히 악화 될 것이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고 알렸다.
 
또 “굴뚝에서 86일, 15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에서 171일, 거대한 냉동고가 된 굴뚝에서 101일을 버텼다”며 “한 회사에서 세 번의 고공농성과 세 번의 단식농성 육신이 찢겨져 나가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싸움을 계속한 이유는 단 하나 함께 살자는 호소였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리해고 10년을 맞아 오늘 우리는 다시 투쟁을 선언한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우리는 회사가 마음을 열어 해고 노동자의 손을 잡길 바란다”며 “회사가 기다림을 걷어찬다면 우리는 돌아오지 못할 최후의 길을 걸 것”이라고 투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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