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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변비, 여성에게 흔한 직장류 의심해봐야

[=아시아뉴스통신] 김정수기자 송고시간 2018-03-08 15:15

자료사진.(사진제공=안양 중앙항외과)

직장인 이모씨(34)는 고질적인 변비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다이어트나 식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해 물을 많이 마시고 식이섬유를 섭취해봐도 변비는 해결되지 않았다. 관장약을 사용해야 배변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만성변비로 고생하다 대장항문 전문 클리닉에서 ‘직장류’가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길거나, 신호가 와도 대변을 보기 힘들 때, 일주일에 2~3회 이하로 변이 나올 때 흔히 변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변비란 배변횟수의 감소뿐 아니라 항문이 막힌 느낌,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잔변이 남은 느낌 등 배변이 힘든 경우를 포괄적으로 일컫는다.

급성 변비는 물이나 식이섬유 섭취 등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만성 변비에 시달리는 경우 ‘직장류’를 비롯한 출구폐쇄성 변비는 아닌 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출구 폐쇄성 변비는 직장류 혹은 직장 중첩증, 골반저 조율장애등 조금 생소하지만 알고보면 흔한 항문 직장의 문제로 배변곤란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특히 만성적 배변 힘주기를 오래하거나, 출산을 겪은 여성, 중년 여성 등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직장류(직장질벽이완증)란 직장의 앞 벽이 질내강으로 돌출되어 나오는 것을 말한다. 직장과 질 벽 사이의 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배변 시 직장 내 압력이 올라가면 직장 벽의 일부분이 질 쪽으로 주머니를 만들며 늘어나게 된다. 직장류가 생기면 배변 도중에 변이 늘어난 직장 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배변이 힘들고 주머니에 남은 변으로 잔변감이 심해지게 된다. 만성적 변비, 출산, 노화, 폐경 등 직장이나 항문 근육의 약화나 외상을 가져올 수 있는 경우에 직장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안양 중앙항외과 윤상민 원장은 “변비는 대장의 움직임 저하뿐만 아니라 직장류, 직장중첩증, 골반저 조율장애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면서,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변비약에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내성이 생겨 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악성 변비로 변할 수도 있다. 직장류가 있는 경우 그에 맞는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변비, 변실금 치료에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바이오피드백 치료는 환자가 스스로 항문 괄약근을 조절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교정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환자의 변비 진행 정도에 따라 6~15회 정도 치료를 받게 된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는 출구폐쇄성 변비(직장항문형 변비)나 일부의 서행성 변비가 심한 경우에 효과가 좋으며, 약물치료와 병행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약을 줄일 때 반복되는 변비증상이나 바이오피드백,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직장류 등 출구 폐쇄성 변비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항문기능 전반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면밀한 검사를 할 수 있는 대장항문 클리닉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안양 중앙항외과는 윤 원장은 “장기를 받쳐주는 근육, 인대가 약해지면 변비 등 배변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케겔 운동 등 골반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물과 식이섬유를 자주 섭취해야 한다” 고 변비 예방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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