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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열풍 '전국 강타'…안희정 검찰출두, 조민기 사망 등 충격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하동길기자 송고시간 2018-03-09 19:52

- 충청지역 안 전지사 후폭풍…박수현 '내연녀' 정치음모론 '핫 이슈'
9일 오후 5시 8분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국민에게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사진공동 취재단)

“나도 당했어” 미투(MeToo) 열풍에 전국이 뒤 흘들리고 있다.

정치인, 검찰, 연극계, 6.1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에 이르기까지 성폭력 피해여성의 ‘미투 뉴스’가 매일 언론의 중요면을 차지하고 있다.

극기야 미투 가해자가 극단적 자살로 이어지며 사회혼란까지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자신의 정무비서를 성폭행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자진출두하며 새국면으로 접어 들었다.

문재인 정부의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던 안 전지사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연극계, 검찰에 이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안 전지사는 미투 의혹으로 지난 5일 밤 이후 잠적했다가 지난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2시간을 남기고 돌연 취소한 바 있다.

취소사유는 “검찰에 자진 출두해 성실히 조사받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검찰에 자진 출두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안 전지사는 기자회견 취소이후 27시간만인 이날 오후 5시 8분쯤 서울 서부지검에 자진출두 했다.
 
배우 조민기씨./아시아뉴스통신 DB

앞서 이날 오후 4시쯤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던 배우 조민기(53·사진)씨가 돌연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씨는 자신이 살고 있던 서울 광진구 구의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입구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제자 성추행 의혹은 지난달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게시되면서 알려졌다. 

익명의 게시글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조씨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며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는데 기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의문"이라고 폭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아시아뉴스통신 DB

6.13선거를 앞두고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내연녀와 비례의원 선정특혜 의혹’은 안희정 전지사의 성폭행의혹과 맞물려 또다시 충남지역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박 예비후보의 ‘내연녀폭로’의 주인공은 같은 당 소속 오영환씨이다.

오 씨는 지난 2012년 총선에서 박 후보를 도왔던 측근였다가 현재는 같은 당 양승조의원(천안병)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9일 기자회견에서 “박 예비후보의 이혼은 경제고에 시달려 이혼한 것이 아니라 선거를 내세워 전략적으로 이혼했다”라며 “공주시의회 비례의원 김 모 의원이 내연녀이며 비례의원 선정 시 내연녀에게 특혜를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주시 김 모 의원은 지난 7일 오씨를 허위 사실을 적시한 혐의(명예훼손)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고 박 예비후보 캠프도 지난 8일 오 씨를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 등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각각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오씨의 행동은 정치공작적 사주다. 완벽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다”며 “지난 2007년 홀연히 집을 나간 아내의 버림에 지난10여년 죽음보다 고통스러웠지만 견디어냈다”며 상대후보의 음모론을 내비쳤다.

그는 또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치졸함에 분노한다. 검찰에 고발을 한 만큼 사법당국에 의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정책과 비전을 갖고 도민과 함께 하는 그런 예비후보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서지현 검사 (사진= 방송화면)

미투 운동은 현직 검사 서지현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내의 성폭력 실상을 고발하면서 전 영역으로 확대됐다. 

우월적 직위를 이용해 성폭행을 당한 피해여성들이 용기를 내어 폭로하면서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투 운동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미투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무게감이 크게 작용된다.

현재 미투로 지목된 성 가해자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시인 고은, 극작가 오태석, 배우 조민기, 배우 조재현, 배우 오달수,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가해자가 늘어나면서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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