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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후보자 검증, "최종 '국민배심원단' 결과 승복하겠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8-03-14 01:37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충남과 서울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기류다. 최근 불륜설에 휩싸인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후보자 검증을 국민배심원단에 맡기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분륜설이 나오자 비공식적으로 박 예비후보의 후보직 자진사퇴를 권고하기로 했지만, 박 예비후보가 “정당한 절차를 달라”고 요구하면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강경한 입장이였다. 윤호중 민주당 검증위원장은 13일 “당헌·당규 상으로는 박 예비후보와 같은 사례에 대한 검증 기준이 없다”며 “국민배심원단에 검증을 맡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와 같은 사례’란 예비후보자의 사적 영역인 혼인·불륜 문제를 말한다. 민주당 당원인 오영환씨는 박 예비후보가 “여자 문제로 이혼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박 예비후보는 “오씨와 전처가 이혼의 대가로 100억 원 상당의 이권을 요구했다”고 반박한 상태다.

따라서 윤 위원장은 “현행 당헌·당규에 국민배심원단 규정이 없어 박 예비후보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당이 국민배심원단을 받아들일 경우 박 예비후보와 오영환씨 등 당사자들은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비공개로 진행될 국민배심원단 회의에 나와 소명을 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박수현 예비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제기된 자신의 ‘여성당직자 특혜공천의혹’과 ‘불륜 의혹’등이 날조된 거짓이라고 밝히고 근거문서를 공개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자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개인적 문제에 대한 논란으로 당과 국민, 충남도민, 지지자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윤호중 위원장이 제안한 국민배심원단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충남지사예비후보는 "국민배심원단 검증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공정하게 국민배심원단을 구성해 합리적 절차에 따라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도 민주당은 고심이 깊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도 불구하고 복당과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확고하다.  그는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들을 허위사실 유포로 13일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정 전 의원의 복당 여부는 당 서울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15일 논의될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의 경우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있기 때문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민병두 의원의 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으로서 보다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기류가 읽힌다.  당 핵심관계자는 “정 전 의원의 경우 아직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당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일단 심사위원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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