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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구들장 영화관, 어르신들 울고 웃겼다

[경남=아시아뉴스통신] 주윤한기자 송고시간 2018-03-19 12:50

함양 지곡면 구들장 영화관 상영 모습.(사진제공=함양군청)

경남 함양군 지곡면 오평마을에서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찾아가는 영화관 '구들장 영화관'이 어르신들을 울고 웃겼다.

구들장 영화관은 마을 경·노모당을 찾아가 어르신을 포함한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영화를 관람함으로써 문화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구들장 영화관은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지난해 12월 처음 시작한 구들장 영화관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상영한 이후 농번기를 피해 8월부터 마을을 선정하여 12월까지 진행된다.

영화관은 온돌 바닥을 구들장이라 부르는 것처럼 어르신들은 따뜻한 구들장에 앉거나 누워 미리 준비한 뻥튀기와 음료수 등 간식을 먹으며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이날 구들장 영화관은 오평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이웃마을 주민과 함양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40여명이 관람했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할 수 있은 자폐를 소재로 한 이병헌 주연의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영화가 상영되자 어르신들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눈물도 흘리기도 했다.

한 어르신은 "영화를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다. 내 집 같은 곳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서석훈 분과장은 "현재 문화예술회관에서 비상설영화를 상영하고 있지만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어르신들이 영화를 관람하시며 웃기도하고 울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고마움을 표현하실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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