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강남동약한의원) |
건선은 붉은 반점과 하얀 각질이 피부에 발생하는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가려움증과 열감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며, 얼굴이나 손발, 목 등 노출 부위에도 나타나 육체적?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가 된다.
전문가들은 건선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어 만성화 되기 쉽다고 말한다. 또한 계절이나 식이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최근 국내 건선한의원 의료진의 연구 결과 음주가 건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밝혀졌다.
건선피부염과 음주의 상관 관계는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파리 국제 건선 학회에 발표한 한국인의 건선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의 40.7%가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건선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PASI 수치가 높아, 술을 자주, 많이 마실수록 건선 증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PASI 평균이 음주를 하지 않는 환자는 11이었떤 반면 음주를 하는 경우에는 33이었다. 즉 음주를 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음주를 하는 환자의 건선 증상이 평균 3배나 심한 것이다.
논문의 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라 보기 어렵다. 환자의 체질적 특성과 외부적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 ‘속 병’이라는 관점에서 적절한 건선치료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한의학적으로는 건선의 원인이 되는 면역계의 교란 현상을 몸 속의 과도한 ‘열’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한의학적인 건선치료법의 핵심은 이 과도한 열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훈 박사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피부와 몸속에 염증을 유발하고 ‘열’을 올리는 술은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잇으므로, 피부 건선이 있다면 가급적 술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음주 외에도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외부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한 생활 교정이 필요하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건선이 면역계와 관련된 질환이며, 만성 난치성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즉,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계가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그리고 만성적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양지은 박사는 “건선 피부에 권장되는 생활관리 중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세 가지는 식단, 수면, 스트레스”라며, “인공적인 화학 첨가물이 함유된 인스턴트나 가공 식품 섭취는 가급적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담백한 살코기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권한다. 충분한 수면은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최선의 피부 회복제라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지속적이고 강도높은 스트레스가 건선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으므로, 술이나 담배 대신 운동이나 명상 등 건강한 해소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마지막으로 “음주는 기름진 안주나 흡연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수면 부족 및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며,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고혈압,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