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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중고차 사기 수법 일명 ‘덜덜이’... 피해를 예방할 방법은?

(아시아뉴스통신= 김정수기자) 기사입력 : 2018년 04월 16일 00시 00분

(사진제공=탑할부중고차)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등 혐의로 55명을 검거, 중고차 판매업체 대표 이모(27) 씨 등 9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30여명을 상대로 14억 원 상당의 중고차를 강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 등은 먼저 피해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중고차매매사이트에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중고차 매물을 올렸다. 그 매물을 보고 직접 찾아 온 피해자들을 안심시킬 목적으로 일단 정상적인 차량을 보여줬다. 이후 선 계약금, 후 계약서 방식을 제안하고, 계약서 작성 시에는 ‘일방적인 계약 파기 시 계약금 환불 불가’, ‘계약금 파기 시 위약금’ 등 특약 조항을 수기로 기재하게 했다.

피해자가 계약서를 쓰는 동안 일명 ‘덜덜이 작업’이 시작된다. 계약 전 멀쩡했던 차량이 단순한 몇 가지의 작업을 거치면 계약 후 다시 확인했을 때 결함이 있는 차가 돼버리는 것이다. 이 때 피해자는 계약 취소의사를 밝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이번에 붙잡힌 이 씨 등의 일당들은 구매취소를 원하는 피해자에게 환불은 불가하고 높은 위약금까지 물어야 한다고 협박하며 끝내는 다른 중고차량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바가지를 씌워 강매했다.

이처럼 끊임없이 반복되는 중고차 불법 매매 사건.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수사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이번에 붙잡힌 일당들은 업그레이드된 사기 수법으로 소비자들을 농락했다. 다행히 이번 수사로 범행이 일단락됐지만 소비자들은 수년 째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검거가 깨끗한 중고차시장을 만드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 것도 사실이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중고자동차매매단지에서 20여 년간 종사해 온 탑할부중고차 이정열 대표는 이에 대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천, 부천에서 사기를 당한 후 우리 업체를 찾아와 억울함을 호소하셔서 업계 정화활동의 일환으로 변호사를 고용해 도움을 드린 적이 있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단순 허위매물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런데 이제는 정상적인 차량까지 보여주고 안심시킨 후 계약서를 작성하게 만드니 수법이 더욱 교묘해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고차 불법 매매 행위를 저지르는 사기 일당은 고객이 지방에서 올라 온 만큼 차량을 꼭 가져가야 한다는 심리를 악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믿을 수 있는 업체 혹은 딜러에게 실차 확인을 한 후 거래하는 것이다.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업체라면 고객이 차량을 요청했을 때 실물사진을 포함한 실제차량을 매매단지가 아닌 고객의 집 앞으로 직접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

“탑할부중고차의 경우에도 전국의 고객들로부터 문의를 받고 있다. 국산중고차에서 수입중고차까지 중고차전액할부 설계 후 중고차매매사이트 및 딜러 전용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사진을 보고 실제 차량이 탁송 오면 직접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하는 구조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중고차매매사이트에 시세보다 파격적으로 저렴한 중고차가 올라와 있다고 무작정 해당 업체를 찾아갔다가는 십중팔구 사기를 당하기 십상이다. 소비자가 업체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내 집 안방에서 차량상태부터 중고차전액할부 설계까지 받아볼 수 있다는 사실만 알아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정열 대표는 “중고차시세보다 파격적으로 저렴한 동시에 상태도 좋은 매물은 없다. 반값 매물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라고 못 밖아 얘기한다. 중고자동차 불법 매매 피해를 막으려면 소비자도 상식 밖의 과한 욕심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에 취약한 계층이나 사정이 절박한 저신용자들은 비교적 저렴한 매물의 유혹에 여전히 노출되어 있다.

이 대표는 “20년이라는 경력 동안 개인회생을 비롯해 파산면책, 신용회복 고객에게도 알 맞는 조건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대해왔다”고 자부한다. 불신과 상처만이 팽배해 있는 중고자동차 시장. 범죄를 근절하고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사 당국의 엄중한 처벌은 물론 현명한 소비자와 정직한 판매자가 꼭 함께 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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