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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맛집 '홍춘' 홍정우 셰프와의 인터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미은기자 송고시간 2018-04-19 16:09

(사진제공=홍춘)

용인 죽전에서 목화꽃탕수육, 홍춘짬뽕 등 차별화된 메뉴로 오랜 기간 사랑 받고 있는 중식당인 ‘홍춘’의 홍정우 셰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Q. 홍춘의 뜻과 콘셉트는 무엇입니까?
A. 이름만으로도 기존 중식당과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중식당'이라는 본질을 떠나지 않는 그런 네이밍을 원했습니다. 더불어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담고 싶기도 했구요.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내가 가장 지키고 싶은 가치는 '가족'이구나. 어디에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고, 다시 또 찾고 싶은 가족의 맛. '가족'이라는 테제는 제가 생각하는 식음 철학에도 놀랍도록 부합했어요. 그래서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제 아내 황춘희 중 '춘'과 제 이름인 홍정우의 '홍'을 따서 홍춘이라는 간판을 걸게 됐습니다.

Q. 호텔 출신의 셰프로써 서울에 매장을 오픈하고 싶으셨을텐데 용인 대학가 근처로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저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길 좋아했어요. 일류 호텔에 있으면서도 많지 않은 나이에 셰프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배우려는 자세'가 가장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프랑스 속담에 이런 말이 있지요? '20대 때는 진보주의자 아닌 사람이 없고 30대 때는 보수주의자 아닌 사람이 없다.'고. 나이를 먹어 가면 갈수록 어딘가에 안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의 심리를 빗댄 속담으로 알고 있는데 홍춘을 론칭하기 전 제 자신이 꼭 이런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아 다시금 도전하고 부딪히며 배워야 할 때가 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젊지 않은 나이에 더 많은 것들을 배우려면 역시 젊은 이들이 많이 있는 대학가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나는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구요. 결과적으로 젊은 손님이 많은 대학가로 와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모두들 '서울도 아닌 수도권 대학 상권에서 얼마나 해낼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지만 결과적으로 늘 배우려고 했던 마음에서 우러나온 입지 선정이 저와 홍춘을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Q. 홍춘의 대표 메뉴는 무엇입니까?
A. 손님들이 생각하는 한국 중식당의 기본은 아무래도 탕수육과 짜장, 짬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홍춘의 대표 메뉴 역시 목화꽃 탕수육과 짜장, 홍춘짬뽕이에요. 맛은 당연히 전제가 돼야 하고 좀 더 독특하고 깔끔하고 다시 찾고 싶은 맛을 구현해내는 것이 식당으로서의 도리, 미션이라고 생각했어요.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목화솜 탕수육을 처음으로 선보인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메뉴 개발을 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A. 홍춘만의 특별함이 무엇이 있을까, 탕수육을 어떻게 특별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 탕수육은 왜 길쭉하고 딱딱해야만 할까, 조금 귀엽게 동글동글하고 쫄깃쫄깃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발상을 전환하고 보니 정말 대박인 아이디어 같은 거에요. 

그래서 레시피를 고안해 바로 요리해 보았더니 맛도 좋고 텍스쳐도 쫄깃하니 씹는 맛이 있고 모양도 너무 이쁜거에요. 거기에 면튀김을 세워 비쥬얼 적으로도 화려함을 더했어요. 그리고는 바로 우리 '홍춘'의 메인 메뉴로 등극하게 됐죠. 

말씀하신 메뉴 개발을 하게 된 배경이라 함은, 사소한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이건 왜 꼭 이래야 하지?' 기존의 질서에 의문을 던지는 것? 사실, 우리 사회의 어느 분야던지 비슷하겠지만 독특한 상상력이 세상을 조금 더 재미있는 곳으로 바꿀 수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삐딱하게 보는 것, 이것이 목화꽃 탕수육이 세상에 나온 배경입니다. 

Q. 앞으로의 각오는?
A. 제가 중식당을 내는 기준은 늘 명확했던 것 같아요. 꽃을 보면 누구나 행복해하듯이 음식만으로도 행복함을 기억하게 할 수 있는 식당. 이것이 제 과거의 목표였고, 현재의 모토이며, 미래의 지향점입니다. 앞으로도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기본이 갖추어진, '가족'같은 행복이 가득한 여러분의 홍춘으로 거듭 발전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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