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뉴스홈 산업/경제/기업
알바 사장님, 일 평균 10시간35분 일해! 휴일은 월 4.2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장석민기자 송고시간 2018-04-23 16:05

알바 사장님 62% "워라밸은 그림의 떡"
자료사진. (자료제공=잡코리아)

알바 사장님 5명 중 3명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즉 일과 삶의 균형이 지켜지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장님들은 하루에 평균 10시간35분을 일하고, 휴일은 한달에 4일꼴로 챙기고 있었다.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아르바이트 사장님 451명을 대상으로 '워라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장을 운영 중인 사장님의 약 62%가 '워라밸을 지키지 못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답했다. '워라밸이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40.1%,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21.7%로 나타났다. 반면 '그럭저럭 지킨다(31.3%)' 또는 '매우 잘 지킨다(6.9%)'는 응답은 약 38%에 그쳤다.

워라밸을 지키지 못한다는 응답을 사업장의 업종별로 살펴 보면 ▲의류/잡화 매장이 69%로 가장 높았으며, ▲학원/교육 67.9%, ▲PC방/편의점 64.6%의 순으로 높았다. 사업장의 운영형태에 따라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하 가맹점)이 64.5%로 ▲자영업(62.0%)을 제치고 워라밸이 가장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낮았던 응답그룹은 사무직 등 ▲기타 업종(50.8%)과 ▲법인사업자(53.2%) 그룹이었다.

잡코리아-알바몬 조사 결과, 실제로 사장님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장님들의  일 평균 근로시간(*주관식 기재)은 10시간 35분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음식점, 카페 등 ▲식음매장이 10시간 53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PC방/편의점 10시간 13분, ▲학원/교육 10시간 12분, ▲생산/건설/노무 10시간 6분 순이었다.

운영형태에 따라 살펴보면 ▲가맹점 사장님이 10시간 49분으로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다. 가맹점 사장님은 ▲자영업자(10시간 39분)보다도 하루 평균 10분을 더 일하고 있었다. 일 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짧은 사장님은 ▲프랜차이즈 직영점 사장님으로 일 평균 9시간 33분 일하고 있었으며, ▲법인사업장 사장님은 이보다 19분이 긴 9시간 52분을 일하고 있었다.

사장님들은 휴일도 많지 않았다. 잡코리아-알바몬 조사 결과 사장님들이 쉬는 날은 한 달에 4일에 불과했다. 일 평균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던 ▲가맹점 사장님은 월 평균 3.3일을 쉬는 등 휴일도 가장 짧았다. 업종별로는 ▲식음매장이 3.7일로 휴일이 가장 적었다.

실제로 사장님들은 '너무 쉬고 싶었지만 쉴 수 없어서 안타까운 적이 있다(88.0%)'고 입을 모았다. 사장님들이 쉬지 못해서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으로는 '몸이 아프거나 피곤한데도 쉴 수 없을 때(58.4%)'가 꼽혔다.

2위는 '남들 다 쉬는 휴가시즌, 명절에도 가게문 열러 출근할 때(48.1%)'가, 3위는 '가족, 친지, 지인의 대소사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일해야 할 때(35.0%)'가 각각 꼽혔다. 이어 '아이, 배우자 등 가족이 아픈데 곁에 있어주지 못할 때(23.2%)', '내 몸이 축난다고 느낄 때(17.6%)', '쉴 수 없어 가게문을 열었는데 손님이 없을 때(17.4%)', '가족여행 등 가족들이 나 때문에 희생한다고 느낄 때(11.6%)'도 안타깝게 느낀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사장님들의 워라밸을 바라보는 알바생들의 시각은 다소 달랐다. 알바생 355명이 자기 사장님을 바라봤을 때 '워라밸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은 35.5%로 사장님들이 직접 답한 62%와는 높은 온도차를 보였다. 알바생들의 시선에서는 '사장님의 워라밸은 잘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이 57.7%로 훨씬 높았으며, '사장님의 워라밸에는 관심이 없다'는 응답도 6.8%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