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YTN 뉴스 방송 캡처)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필리핀 출신 가사 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은 가운데 조양호 회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이목을 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을 당시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당시 조양호 회장은 '땅콩 회항'이 준 교훈을 질문 받았다. 그는 "규정 위반을 지적한 것은 옳다. 문제는 딸의 템퍼(성질)다.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은 "회의석상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현장을 확인하라고 주문해왔다. 딸(조 전 부사장)에게는 '객실 서비스에 문제가 있고 해이해졌으니 확인하라'고 했다"며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많다' 승무원은 '땅콩을 드릴까요' 물은 뒤 봉지를 뜯어 줘야 한다. 미리 봉지를 뜯어 갖다 주면 규정에 어긋난다. 그런 매뉴얼을 태블릿 PC에 담아뒀지만, 당시 사무장은 패스워드(암호)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지적하는 말에 "(조현아 전 부사장이)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며 "순간 참지 못해 분별력을 잃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지금 집에서 쌍둥이를 키우며 지내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할 기회가 됐을 것이다"고 답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24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취재진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는 사과를 내놓았다. '땅콩 회항' 이후 또 한 번의 대국민 사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