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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미정상회담, 대단히 성공적"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8-05-24 15:35

"문 대통령, '한신 바지가랑이'수모 감수, 한반도 평화 및 비핵화 위한 노력 높이 평가...존 볼턴 입 닫게 하고 온 것도 큰 성과"

"북미정상회담, 평양, 워싱턴 연락사무소 대표부 설치, 한미군사훈련에 첨단 무기 및 새로운 자산 전개 안 하는 합의 될 것"

"북한 김창선 서기실장 회담 준비 위한 싱가포르 방문 주목해야.. 2.3일 내 갈 가능성 있어"
 
2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신화통신/아시아뉴스통신=이정은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가 이번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한마디로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북.미 양측의 입장차를 사실상 조율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전 대표는 24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현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한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체제 보장 발언을 이끌어 냈고, 비핵화도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동시적 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유연한 입장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미국과의 회담을 긍정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뉴스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의원님께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 김 위원장이 듣고 싶은 얘기일 수 있는 말을 끌어냈고, 예단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이런 결과를 김 위원장과 (핫라인 등을 통해)대화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방송을 통해 "트럼프의 북한 체제 보장 발언, 그리고 한꺼번에 비핵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물리적이유 등 여러 여건 상 어렵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딜이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이 두 가지 말을 듣고 북한도 풍계리 취재 문제를 푼 것"이라고 해석하며 "어제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분석에 대한 보충 설명으로 박 전 대표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This Guy'라는 모욕적 발언까지 들으며 햇볕정책을 설득해 부시로부터 사과를 받아 내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존경한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면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말까지 했지만 문 대통령이 마치 심리학을 전공한 학자처럼 트럼프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트럼프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나는 중재자의 역할이 아니라 미국이 하는 모든 일에 다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해 이러한 발언을 이끌어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전 대표/아시아뉴스통신 DB

특히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굴욕적 외교라는 평가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러한 노력을 굴욕적이었다고 평가하는 것은 외교의 '외'자도 모르는 것"이라면서 "지금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북한의 핵을 없애는 길이라면 한신처럼 바지가랑이라도 기어들어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회담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 중에 하나는 존 볼턴 보좌관의 입을 닫아 놓고 온 것"이라며 "폼페이어 장관이 2차 방북을 해 김정은과 비핵화 등에 대해 합의를 하고 트럼프에게 이미 보고를 했는데도, 물속도 모르는 볼턴이 자꾸 강경 발언을 해 적신호를 주었는데 이를 해결하고 온 것"이라고 만족했다. 

북한이 단계적 동시적 조치를 원하는데 미국이 북한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은 체제 보장만 되면 경제 지원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제적 지원을 먼저 말하면 돈 문제로 자존심이 상할 것"이라며 "미국이 경제 제재를 풀고 낮은 단계의 외교 관계, 가장 바람직한 것은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 또는 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이고 북한이 신경을 쓰고 있는 한미군사훈련도 첨단 무기나 새로운 무기를 전개하지 않고 예년 수준에서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표는 "북한 김창선 서기실장, 우리로 치면 대통령 비서실장이 언제 싱가포르에 가는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김 실장이 싱가포르에 가서 회담 준비 등 김정은의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하는데, 만약 2,3일 내로 싱가포르에 간다면 이는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싱가포르 회담은 100% 열리겠지만 과거 6.15 정상회담 때도 출발 당일까지 북한이 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 등 남북관계는 많은 난관이 있다"면서 "이번 북미정상회담도 남은 2주 동안 많은 난관들도 있겠지만 북한의 살라미, 벼랑 끝 외교에 대해 알면서도 속고 모르면서도 속는다는 자세로 북미회담 성사 및 성공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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