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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고효율 태양광발전시스템 ‘콩고 정부 9000억 수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안정은기자 송고시간 2018-06-20 01:20

[아시아뉴스tv] 시설비, 세계 기업들 확보 전쟁중인 ‘콜탄 금으로 선결제’

콩고 정부 관계자, 7월 초 문 대통령 이 국무총리 예방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시설공사를 위한 지하자원 투자보장 협정 체결’



[앵커 한상훈]
냉장고가 없는 생활.

상상이나 해 보셨습니까?

생선을 먹고 싶으면 바로 잡아 요리를 해야 하고, 고기를 먹고 싶으면 살아있는 가축을 도축해야 하는 것이 아프리카 상당수 국가들의 실생활 모습입니다.

남한 면적의 24배에 달하는 콩고에서는 전력량이 극히 부족해 하루에도 10번 이상 정전이 되는 통에 집안에 냉장고가 아예 없다고 합니다.

상당한 전력량을 필요로 하는 공장은 더더욱 가동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무궁한 지하자원을 가진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전력이 곧 생명수인 셈입니다.

인구 1억5000만여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대국 콩고에서 기존 태양광 발전시스템 효율을 몇 배나 개선한 ‘엘포발전기’로 9000억여원에 달하는 수주계약을 맺고 전 아프리카 생명줄 석권에 나선 한국의 한 회사가 있습니다.

다음달 콩고 정부 관계자가 이 회사가 수주한 자원광물에 대한 보증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합니다.

권유리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청명, 고효율 태양광발전시스템 ‘콩고 정부 9000억 수주./아시아뉴스tv


[Rep]
2016년 2월 아프리카의 한 유력 일간지 ‘자바’ 1면 기사입니다.

‘남수단’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파티의 한 장면을 싣고 있습니다.

바로 소형 엘포발전기를 설치해 24시간 작동되는 냉장고에서 만들어 낸 얼음으로 파티를 열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기사는 순식간에 아프리카 전역에 퍼져나갔고, 이 기사를 접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앞다퉈 한국의 ‘청명’이라는 회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

각 도시마다 독립적으로 24시간 비가 오나 안개가 끼나 작동할 수 있는 독립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해 달라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청명’은 이미 지난 2015년 ‘기니’에서도 중국 모듈을 이용해 설치해 고장나 방치돼 있던 태양광 가로등 1만3000개 중 대통령궁 앞 5개에 대해 엘포발전기를 적용해 몇년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작동되는 기술력을 선보여 엄청난 규모의 가로등 교체 작업을 수주하기도 했었습니다.
 

청명의 ‘엘포발전기’를 적용한 가로등 설치 사례.(사진제공=청명)


그러나 당시 에볼라 창궐에 따른 한국 정부의 철수지침에 따라 대통령궁에서 숙식하던 기술자 6명을 강제 송환시켜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 콩고 정부의 요청으로 에너지장관 사택에 1kW짜리 발전기를 설치해 다시한번 성능을 입증한 청명은 지난 2월 콩고 탄자니카 주정부와 6개 도시에 200M 발전소 건립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건설비는 전 세계의 기업들이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콜탄과 금입니다.

채굴한 자원을 선매각해 시설자금을 마련하는 조건입니다.
 

콩고 현지 광물 채굴 광산의 모습.(사진제공=청명)


이를 위해 청명은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채굴팀을 콩고에 급파해 채굴 준비에 들어갔으며, 세계적인 광물 회사인 중국의 오광그룹, 인도 정부 지정 광물회사, 대덕연구소 정박사팀이 연결한 미국 광물 회사 등을 상대로 채굴권과 광물 매각을 위한 마무리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청명이 채굴권을 확보한 60개 광구는 콩고 27개주 중 1개주에 불과한데다 다른 주들의 발전소 설치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시설에 앞서 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일부 광구들의 채굴권을 해외 대기업에 상당수 이양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주 회장은 사정이 이러한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보고 있는 한국의 대기업들과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 주진관 회장]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화력발전을 절대 사용하지 않고 수력발전으로 전기를 사용하다 보니 하루에 10회 이상 정전이 됩니다. 현재 외국 기업들이 설치한 가로등이나 태양발전은 불이 오지 않고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태입니다. 청명의 기술을 알아주는 콩고 민주공화국이나 아프리카에서는 세계 시장의 기존 기업보다 청명의 기술을 선호하고, 태양광발전소 계약을 맺어 가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자원 확보하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미국 정부나 중국 정부는 지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달 12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콩고 장차관 7명이 부산을 방문합니다.

이들은 청명 공장을 방문해 본 계약을 체결하고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시설공사를 위한 지하자원 광물질 제공 등에 대한 투자보장 협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아시아뉴스tv 권유리입니다.

영상편집 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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