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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초등교사 자살원인 우울증 아니다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18-07-16 15:11

전교조전남지부, 과도한 업무와 공모교장의 성과내기 무관 안해
지난 10일 교실에서 목을 매 숨진 구례의 한 초등학교 A교사의 죽음이 우울증탓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교조전남지부(지부장 김현진)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A교사의 죽음은 우울증이 아니라 과도한 업무와 공모교장의 성과내기와 무관치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전남지부에 따르면 “해당학교는 올 해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으로부터 공모성 사업을 5개 따내 수행하고 있으며 A교사는 5학년 담임과 동시에 연구부장 보직교사로 5개의 공모성 사업 중 3개를 혼자 수행하며 업무 과중과 학교관리자의 성과요구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A교사는 2주 전에는 서울의 병원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았고 이같은 어려움을 교장에게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사건 당일에도 위탁수업으로 진행되는 시간을 이용해 교장실에 갔다는 내부 증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교조전남지부는 “사건 직후 교장은 학교 교무행정사에게 A교사의 공문 비율을 조사토록 지시해 전체 공문의 5.3%에 불과했다는 것을 조문객에게 알리고, 내부 교사들에게는 입단속을 시키기는 등 현 상황을 축소 은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지부는 “이번 사건은 우울증 진단이나 약물 복용 등 우울증과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개인의 문제로 몰고 가는 일부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이뤄져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고, 아이들과 행복한 교실을 꿈꾸던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만든 과도한 업무와 교육계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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