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단독) 바다낚시마니아들이 울진 왕돌초를 대거 찾는 까닭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8-07-19 06:02

15일전부터 1m이상 대형 참다랑어 집중 출현
18일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서 바다낚시 어선을 운영하고 있는 박경서씨가 왕돌초에서 바다낚시로 잡은 1m20㎝규모의 참다랑어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박경서)

동해안 해양생태계의 보고이자 경북 울진군의 명품브랜드인 '울진대게' 서식지로 이름난 왕돌초(왕돌짬) 인근 해역에서 최근 대형 참다랑어(참치)가 집중 출현하고 있어 전국의 바다낚시 마이나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경북 울진의 남쪽 관문인 후포항으로부터 23~25Km해역인 왕돌초 인근 해역에 약 15일 전부터 1m이상의 참다랑어가 대거 출몰하면서 바다낚시어선들이 대거 찾아들어 연일 맹위를 떨치는 폭염도 잊은 채 짜릿한 손맛을 만끽하고 있다는 것.

바다낚시 어선을 운영하는 선주들에 따르면 약 15일 전인 지난 7월 초부터 왕돌초 해역에 참다랑어가 집중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 울진 후포항으로 귀어(歸漁)했다는 박경서(60 울진군 후포리)는 종전에는 왕돌초 인근에서 1~2마리의 참다랑어 개체가 간혹 출몰했으나 약 15일 전부터 대거 출몰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참다랑어 개체의 규모도 종전과는 달리 1m이상의 큰 개체가 집중 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왕돌초를 이루는  '새짬', '중짬', '맞짬' 인근 해역에 주로 출몰하고 있다는 것.

박씨는 1년 전  후포리로 귀어해 바다낚시 어선을 장만하고 '지깅&파핑 전용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낚시어선들이 대거 몰려 보통 1일 5~7척의 바다낚시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 대개 1척 당 1m이상의 참다랑어 6~7마리와 50~70㎝ 규모의 참다랑어 15마리 이상을 포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돌초 해역의 참다랑어 집중 출몰에 대해 박씨는 최근 왕돌초 인근 해역의 해수 온도는 26도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난류성 어족인 참다랑어의 집중 출현을 해수 온도 상승때문인 것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박씨는 또 참다랑어가 집중 출몰할 시점의 바다 빛깔이 단순한 푸른빛이 아니라 에메랄드빛이나 코발트빛의 명징한 색깔로 바뀌는 현상을 직접 볼 수 있다며 해류의 변화 특성을 말했다.
 
최근 동해안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경북 울진군 후포해역 '왕돌초'인근 해역에서 대형 참다랑어가 집중 출몰하면서 경향의 각지의 바다낚시 마니아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 바다낚시 어선을 운영하고 있는 박경서씨가 왕돌초에서 잡은 1m20㎝규모의 참다랑어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박경서)

참다랑어는 흔히 참치라고 부르는 농어목 고등어과 다랑이속에 속하는 생선으로 분포 수역에 따라 열대성 다랑어, 온대성 다랑어로 나눈다.

일반적으로 열대성 다랑어에는 가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가 속하고, 온대성 다랑어에는 참다랑어, 날개다랑어 등이 속한다. 그 외 연안성 다랑어류가 있다.

한편 왕돌초는 울진군 후포면에서 동쪽으로 약 23㎞ 떨어진 해중에 형성된 수중 바위군락으로 '새짬(북짬)', '중짬', '맞짬(남짬)'의 세 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으며 그 규모는 여의도 크기의 2배 가량인 남~북 방향으로 6~10㎞, 동~서 방향으로도 3~6㎞ 등 전체 약 15㎢에 이르는 넓은 면적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왕돌초에는 126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엽새우류 등 분석중인 소형 갑각류와 계절에 따른 어종의 변화를 감안하면 최소 200종 이상의 어종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해양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해양생태계의 보고이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